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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사건·폭발물 소포…미 중간선거 최대 변수로

입력 2018-10-29 21:37 수정 2018-10-2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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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2시간의 증오다' CNN 등 미국 언론은 지난 24일 흑인을 대상으로 한 총격 사건, 26일 반 트럼프 진영의 인사들에게 전달된 폭발물 소포 사건, 그리고 11명이 숨진 27일 유대교 회당의 총기 난사 사건까지. 지난 3일 동안 모두 백인 남성에 의해서 일어난 사건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인종과 종교, 정치적 이념이 다른 사람에 대한 증오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입니다. 잇따르는 분열과 증오의 사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에서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효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장대비 아래 9000명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유세장 입장을 기다립니다.

6시간 전부터 긴 대열이 이어졌습니다.

현지시간 26일 오후 민주당 주요 인사를 겨냥한 폭발물 소포 사건이 공화당원 소행으로 드러난 직후입니다.

[데이비드 브라운/트럼프 지지자 :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를 절대적으로 사랑합니다. 그는 사업가이지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지지자의 결집 가능성에 위기감도 드러냈습니다.

일부 지지자는 파이프 폭탄 테러 기도가 "민주당의 자작극"이라는 주장도 했습니다.

[도나/트럼프 지지자 : 폭탄사건과 관련한 모든 일은 민주당이 권력을 잡으려고 히스테리를 부리는 것입니다.]

이곳 보쟁글스 콜로세움이 위치한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은 미 전역에서도 손꼽히는 격전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때문에 2번째로 방문한 것입니다.

이날 80분 유세는 언론과 민주당 등 반대진영에 대한 야유와 구호로 얼룩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은 개인의 악행을 나와 공화당을 상대로 정치적으로 악용한다"고 하자 지지자들은 기자석을 향해 "CNN은 형편없다"라고 외칩니다.

"사기꾼 힐러리"라는 말에 "그녀를 구속하라"는 함성이 터져나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비평가 찰리 사이크스를 인용해 "미국이 직면한 위험은 1000마일 밖의 캐러밴 난민 행렬이 아니라 이미 여기에 있다"고 트럼프를 지목했습니다.

도나 호프먼 북아이오와대 교수는 JTBC에 "트럼프의 정치적 분열의 언어가 민주당의 하원 장악 여부를 결정할 중간선거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고 했습니다.

중간선거 종반전에 분열과 증오, 폭력이 난무하면서 누가 이겨도 미국을 둘로 가른 양극화가 최대 승자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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