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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새 방향' 제시…기적 만드는 대안학교들, 비결은?

입력 2017-04-2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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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의 한 대안학교에서 벌어진 폭행과 성추행 실태를 JTBC가 보도한 이후, 경찰이 어제(27일) 학교장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교육청 감사에선 횡령 등의 불법 행위도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학교와 달리, 적응 못하는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고, 제도권 교육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대안학교도 여전히 많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20년 전 지리산 자락에 터를 잡은 최초의 전일제 대안학교 간디학교입니다.

간디 이념을 계승한 학교답게 모든 교사와 학생은 해마다 '비폭력 서약서'를 작성하고 낭독합니다.

그래도 문제가 발생하면 이른바 '식구총회'가 열립니다.

학교 구성원 모두 한데모여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책을 찾는 오랜 전통입니다.

[정혜서/간디학교 학생 : 자기가 한 행동에 대해서 글로 써서 사람들한테 읽어주고 같이 토의해서 하는 거라 정당한 느낌이 많이 들어요.]

폐교 위기에 처했던 남해의 한 중학교는 2년 전, 대안학교 전환 후 기적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학생수는 15명에서 90명으로 늘었고 서울과 수원 등 대도시에서 10가구가 이주해 왔습니다.

학부모 연수와 가족캠프 등 정기적인 참여형 수업으로 학생들이 안정을 되찾은 결과입니다.

결국 핵심은 학부모를 비롯한 구성원들의 참여와 학교 운영의 투명한 공개라는 겁니다.

[여태전/상주중학교 교장 : 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책임 있게 10년, 20년을 끌고 갈 전문가를 양성하기도 해야 합니다.]

또 일반 학교와는 다른 전문인력 양성과 지역사회나 지자체에서 직접 지원 관리하는 체계 구축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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