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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 "사이비종교 문제도 수사…박 대통령 대면조사 원칙"

입력 2016-12-02 17:06 수정 2017-01-16 17:02

"오대양 사건 탁명환 피습 사건 등 경험…종교 부분 잘 알아"
"유사종교 문제로 사건 파생됐다면 당연히 수사할 것"
"서면조사 필요 없다, 직접 대면조사 바로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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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양 사건 탁명환 피습 사건 등 경험…종교 부분 잘 알아"
"유사종교 문제로 사건 파생됐다면 당연히 수사할 것"
"서면조사 필요 없다, 직접 대면조사 바로 할 것"

박영수 특검 "사이비종교 문제도 수사…박 대통령 대면조사 원칙"


최순실씨 등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할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최태민씨 일가와 관련된 유사(사이비)종교 문제에 대한 수사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또 박근혜 대통령 조사의 기본 원칙은 서면이 아니라 '대면 조사'라고 강조했다.

박 특검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종교 연루 부분도 자세히 볼 것"이라며 "(검찰 재직 때) 오대양 사건과 탁명환씨 피습 사건 등을 맡았었다. 그래서 종교 부분을 잘 안다. 이쪽 사건을 해 본 변호사를 수사팀으로 쓸 것"이라고 밝혔다.

오대양사건은 지난 1987년 8월 경기도 용인시에 있던 오대양의 공예품 공장에서 32명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검찰은 이 사건을 집단 자살로 결론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단종교 연구가 탁명환(1937~1994)씨는 이 사건의 배후에 구원파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탁씨는 1994년 피살됐다.

박 특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최태민이라는 사람으로부터 범죄가 발생했다면 들여다봐야 한다"며 "물론 거기에는 쉬운 문제가 있을 수도 있을 거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유사종교를 다루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수사"라고 강조했다.

박 특검은 '최태민이라는 사람이 박 대통령에게 접근해서 재산을 종잣돈으로 해서 어떻게 했다, 최씨까지 이어졌다, 이렇게 얘기가 되는 것이라면 거기도 들여다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물론 거기에는 쉬운 문제가 있을 수도 있을 거고 여려가지 문제가 장애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 방법과 관련해서는 대면조사 원칙을 분명히 했다. 박 특검은 필요하다면 직접 대면조사에 나서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박 특검은 '1차 서면조사 이후 대면조사에 나설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험 보기 전에 답안지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서면조사는 필요 없다. 직접 대면조사를 바로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언변이 뛰어나지 않다는 점에 대해서는 "그래서 진술에 의미가 있다.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며 "대면조사가 더욱 중요하다"고 답했다.

박 특검은 또 세월호 침몰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해서도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은 이날 별다른 외부 일정 없이 특검보 및 파견 검사 인선 작업에 몰두할 예정이다. 이날 중 법무부와 검찰에 특검에 합류할 파견검사 20명 중 10명을 우선 요청한다는 계획도 세운 상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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