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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국으로 유병언 부자 찾기…서해항 밀항 단속 관건

입력 2014-06-15 20:40 수정 2014-06-1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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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전 회장이 잠적한지 오늘(15일)로 벌써 25일째입니다. 유병언 부자 수색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성한 경찰청장이 충남 오천항까지 방문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박성훈 기자! (충남 오천항에 나와 있습니다.) 유병언 부자 수색, 진척이 좀 있습니까?

[기자]

네, 오늘 휴일이었지만 3만5천 여 명의 경찰이 서해안 일대는 물론 전국적으로 유병언 부자 찾기에 나섰습니다.

오늘 낮에는 이성한 경찰청장과 수사,정보,외사국장 등 경찰 수뇌부가 이곳 오천항에 찾아와 수색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유 전 회장이 이 곳을 통해 밀항을 타진하고 있다는 첩보가 전해졌기 때문인데, 이 청장은 지역 파출소까지 둘러보며 모든 배를 철저히 수색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경찰은 아직까지 밀항했다는 구체적인 첩보가 없는 만큼 국내에 잠적해 있다고 보고 검문 검색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서해안은 항구가 많은데, 다 막을 수가 있을까요?

[기자]

네, 충남 지역 항구들이 특히 중국과 가깝다보니 밀항에 더욱 민감한 분위기인데요.

현재 유병언 부자 수배 전단지가 5개 국어로 번역돼서 곳곳에 붙어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어와 일본어, 러시아어와 베트남어,영어까지 5개 언어의 수배 전단지가 붙어 있는데 5억원의 현상금이 각국별 액수로 번역돼 있기도 합니다.

일본어 수배 전단에는 5억 엔, 중국어 전단지에는 300만 위안으로 적혀 있는 식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영어로 된 수배 전단지는 또 현상금이 달러가 아니라 원화로 5억 원이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해경 출장소에 현재 컬러프린트가 없어서 전단지를 흑백으로 인쇄를 하고 있어 이런 흑백 수배 전단지로 변장까지 의심된다는 유 전 회장을 잘 구분해낼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앵커]

서해 항에서는 밀항 단속이 관건일텐데,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이 오천항에 있는 낚시배입니다.

이 낚시배는 손님들이 많이 타기 때문에 그만큼 밀항에 대한 위험이 높고 그래서 수색이 더 강하게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겉으로 볼 때는 작은 배라 어디 숨을 수 있을까 싶지만, 이 작은 낚시 배 안에 은신할 수 있는 공간이 4곳이나 됩니다.

제 발 아래 이렇게 뚜껑을 열면 한 사람이 충분히 숨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뒤로 한 번 가보겠습니다. 이곳은 배에 선장이 있는 곳인데요. 지금 이 안에서 보시면 양쪽에 방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방 바로 밑에는 문만 들어올리면 두사람이 충분히 은신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또 다른 곳에도 역시 은신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 안쪽 방도 마찬가지고요. 이렇기 때문에 낚시배에 대한 수색이 그만큼 필요하다는 것인데, 선장의 말에 따르면 1,400L의 기름만 있으면 중국까지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게 숨을 곳이 많다면, 수색이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 인데요. 그래서 중요한 건 첩보와 제보가 될텐데, 오늘 검찰이 유병언 회장의 친형과 신엄마에 대해서 구속 영장을 청구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찰은 오늘 자수한 신엄마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또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친형 유병일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요,

유병일 씨는 금수원 압수수색 바로 다음날 현장에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하고 유 전 회장에 대한 행적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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