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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노동자 9명 숨진 포스코…두 달 만에 또 사고

입력 2021-02-08 20:25 수정 2021-02-0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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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을 하러 나갔다가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 올해도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경북 포항의 포스코 제철소에서 또 한 사람이 기계에 몸이 끼여 숨졌습니다. 불과 두 달 전에도 비슷한 사망 사고가 있었던 곳입니다.

정용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9시 38분쯤 경북 포항의 포스코 제철소에서 협력업체 직원 30대 A씨가 작업 중 사고로 숨졌습니다.

당시 A씨는 철광석을 옮기는 컨베이어벨트의 부품인 롤러를 교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철광석을 들어 올리는 하역기가 갑자기 움직였습니다.

A씨는 하역기와 롤러 사이에 몸이 끼였고 끝내 숨졌습니다.

지난해 12월 9일에는, 철광석 가공 기계를 정비하던 노동자 1명이 작업 중 기계로 빨려 들어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비슷한 사고가 두 달 만에 또 일어난 겁니다.

포스코에서는 지난해에 노동자 9명이 사고로 사업장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직원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노조 관계자 : 제일 구조적인 문제는 인력 충원을 해야 하고, 노후화 설비를 빨리 제때 교체해야 하고…]

포스코 측이 사고 발생 사실을 지방노동청에 늦게 알린 것도 논란입니다.

산재 사고가 나면 발생 즉시 노동청에 알려야 합니다.

하지만 사고가 난 뒤 한 시간가량 지나 신고했습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1시간 늦게 보고를 해서 그동안 뭐가 있는지 은폐했다는 의혹이 있는 거고요. (최초) 보고도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죽었는데 '쓰러져 죽었다'고 신고를 해서 확실한 조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포스코 측이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을 살피고 있습니다.

포스코 측은 "사고원인을 규명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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