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청와대] "전 재산 북한에 투자" 짐 로저스, 3월에 평양 간다

입력 2019-02-12 18:07 수정 2019-02-12 22:3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앵커]

북·미 정상의 하노이 회담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남·북·미, 그리고 주최국 베트남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는데요. 판 빈 민 베트남 외교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의 국빈방문을 논의하기 위해 오늘(12일) 평양으로 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북투자론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인 세계적 투자가 짐 로저스가 다음달 방북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오늘 신 반장 발제에서는 북·미 회담 관련 속보와 청와대발 뉴스를 함께 살펴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3박 4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찾았습니다. 응우옌 쑤언 푹 총리, 판 빈 민 부총리 겸 외교부장관과 회담을 가졌죠. 이후 호이락 첨단산업단지, 하롱베이 선상투어를 하면서 베트남식 경제 발전 모델인 '도이머이'를 직접 눈으로도 확인했습니다.

당시 방문은 전통 우방국과의 통상적 외교차원이었다는 설명이지만 이미 그때부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베트남에서 열기 위한 사전 답사차원이었다는 이야기가 솔솔 나왔습니다. 베트남 지도부가 직접 적극적으로 유치 의사를 밝혔고, 이 참에 국빈 방문으로 북·베트남 정상회담까지 한 번 해보자는 얘기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용호 외무상의 동선은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을 고려해 짜여졌을 가능성이 거의 99%입니다.

북·미 하노이 회담이 공식화된 지금, 이번에는 반대로 판 빈 민 외교부장관이 평양 방북길에 올랐습니다. 국빈방문 문제를 최종 조율하기 위해서인데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날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이는 상황이죠.

국빈방문 성사된다면, 아마도 김 위원장은 24일쯤을 전후해 하노이에 도착할 텐데요. 당연히 하노이에만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 그룹' 공장이 있는 하이퐁, 또 이용호 외무상도 갔었던 관광지 하롱베이를 둘러볼 가능성이 높아 보이죠. 이 선상투어, 원산에서 해보면 어떨까, 대동강에 하나 만들어? 뭐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제가 어제, "다낭을 밀었던 미국에게도 하노이는 괜찮은 카드다"라는 설명을 했었죠. 김정은 위원장이 경제 시찰 행보까지 나선다면 더더욱 금상첨화입니다. 별다른 힘 들이지 않고, 북한에 롤모델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쯤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의제를 한번 상기해 볼까요. 하노이 선언에는 영변 핵시설 폐기, ICBM 반출 등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와, 이에 따른 제재 완화 등 미국의 보상적 상응조치가 담길 것입니다.

이 상응조치는 크게 3가지를 골자로 하는데요. 종전선언과 북·미 국교정상화, 그 이후 전개될 경제 투자를 의미합니다.

[문정인/통일외교안보특보 (지난해 4월 27일) : 북한이 안심하고 살 수 있다는 거니까, 북한 지도자가 안심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미국이 중심이 돼서 결국에 미국의 자본들이 북한에 들어오고, 맥도날드가 북한에 들어가고, 그다음에 트럼프타워도 대동강변에 세워지고, 그다음에 미국의 투자은행 같은 것도 들어가고…]

사실 자본력을 가진 '투자자' 입장에서 북한은 하얀 도화지나 다름 없습니다. 때가 타지 않은 천혜의 자연, 도대체가 어떤 나라인지 궁금해서라도 한 번 가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 중국과 한국을 잇는 지정학적 위치까지. 관광지든 철도든 공장이든 뭐든 만들수가 있는 곳이죠. 한때 '통일대박론'이 유행처럼 번졌던 것도 다 이유가 있던 것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2014년 1월 6일) : 국민들 중에는 통일 비용이 너무 많이 들지 않겠느냐, 그래서 굳이 통일을 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고 생각하는 그런 분들도 계시는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오늘 상당히 흥미로운 소식 하나가 전해졌는데요. "내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는 말로 화제를 모았던 세계적 투자자 짐 로저스가 오는 3월 방북한다는 뉴스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그를 직접 초대했고, 미국 정부의 방북 허가도 떨어졌다는 것인데 미국 자본을 끌어오겠다는 김 위원장의 강한 의지가 보여지는 대목입니다.

[짐 로저스/로저스홀딩스 회장 (2018년 10월 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음성대역) : 제가 처음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 이러한 발언을 했을 때 굉장히 주위에서 놀란 반응, 그리고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는데요.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그런 긍정적인 변화도 결국에는 북한뿐만 아니라 남한까지 합쳐서 한반도 전체가 굉장히 투자에 적합한 그런 장소가 될 것이며 한마디로 북한이 개혁, 개방을 하는 것은 투자자들의 굉장한 기회로 생각이 됩니다.]

역시 세계 3대 투자자, 누적 투자수익률 4200%를 자랑하는 사람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이 들죠. 제가 오늘 기사를 준비하며 안 사실인데요. 짐 로저스가 대북 투자의 '가능성'을 엿본 것은 상당히 오래전부터입니다.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직후, CNN과의 인터뷰인데요. 잠깐 들어보시죠.

[짐 로저스/로저스홀딩스 회장 (2011년 12월/화면출처 : 미 CNN)] 북한은 저렴하고 숙련된 노동력과 많은 천연자원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죠. 완벽한 조합입니다. 둘을 합쳐 약 7000만 명의 사람들이, 싼 노동력과 천연자원이 일본 주위를 돌게 될 것입니다. 일본인들은 통일을 반대하지만, 그들 말고는 없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통일 대박론"을 외친 것이 2014년 신년 기자회견 때니까 그보다도 3년 전에 나온 얘기죠. 짐 로저스가 평양땅을 밟는 순간, 전세계 투자자들의 눈이 북한에 쏠릴 것은 자명해 보이는데요. 북한이 베트남과 같은 성공적 개혁 개방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될지, 이번 하노이 회담의 결과를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전 재산 북한에 투자" 짐 로저스, 3월에 평양 간다 > 입니다.

관련기사

JTBC 핫클릭

키워드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