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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그 겨울 강동원·조인성이 온다

입력 2016-09-23 10:01 수정 2016-09-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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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조인성의 포스터가 나란히 걸릴 날이 머지 않았다.

12월 겨울 스크린 전쟁이 벌써 시작됐다. 가을을 훌쩍 건너뛰어 영화계는 12월 '마스터'와 '더킹'의 맞대결을 주목하고 있다.

여름시장 못지 않은 대목으로 꼽히는 겨울시즌, 올해 스크린은 '마스터'(조의석 감독)와 '더킹'(한재림 감독)의 투톱체제로 편성될 전망이다.

'마스터'는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까지 '세대'를 대표하는 스타들의 만남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더킹'은 미남배우로 한 '시대'를 대표한 정우성 조인성, 그리고 최단기간 대세 스타로 떠오른 류준열이 합류했다.

장르는 똑같은 범죄오락액션. 제작비도 100억 대작이다. '마스터'가 사기를 주 소재로 추격전을 다룬다면, '더킹'은 권력자들의 생존 싸움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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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vs 정우성 조인성 류준열

영화계 선후배가 함께 했다. 그리고 어제의 동지는 오늘의 적이 됐다.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에서 의기투합했던 이병헌 정우성은 영화를 이끈 최고령 선배로 흥행 선봉에 선다. 이병헌과 정우성은 9월 '밀정'(김지운 감독), '아수라'(김성수 감독)으로 시간 차를 두고 경쟁을 펼친데 이어 12월에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의 라이벌이 된다. 또 '마스터' 메가폰을 잡은 조의석 감독은 정우성의 부활을 알린 '감시자들'을 통해 인연을 맺은 사이. 이번에는 경쟁작으로 만난다.

나이도, 캐릭터도 딱 중간. 영화의 중심 축으로 활약하는 강동원 조인성의 경쟁도 쏠쏠한 재미를 동반한다. 강동원, 조인성은 20대 시절 또래 배우들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명성을 떨쳤다. 내공이 쌓이고 분위기가 짙어진 이들의 스크린 격돌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에 과거 강동원 조인성의 자리를 그대로 물려받은 김우빈과 브라운관 성공 후 다시 스크린으로 컴백한 류준열의 색다른 변신도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김우빈은 스스로 '멘토'라 꼽으며 평소 절친한 것으로 알려진 조인성과 맞붙게 돼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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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왔다" 업계 입소문 파다…진실? 거짓?

'마스터'와 '더킹' 모두 막바지 후반 작업이 한창인 상황에서 관계자들은 "'더킹' 잘 나왔대", '역시 '마스터' 대박"이라는 말을 인사말처럼 하고 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선 공개된 스틸과 예고편 만으로 예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을 보면 전혀 근거없는 풍문은 아닐 터.

'마스터'는 필리핀에서 오랜시간 로케이션을 진행,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기꾼 이병헌, 형사 강동원, 브레인 김우빈까지 관객들이 가장 보고 싶었던 캐릭터를 연기한 것은 물론, 연기 변주와 조화 역시 '역대급'이라는 찬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더킹'은 대본리딩 사진 한 장 만으로 여심을 들끓게 했다. 말이 필요없는 조합을 탄생시키면서 이미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 영화계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한 컷을 다양한 방향에서 찍어야 직성이 풀리는 한재림 감독 특유의 연출 방식으로 인해 '더킹' 촬영기간은 예상대로 길었다. 배우들도 예민해 질 수 밖에 없었지만 똘똘 뭉치는 팀워크 하나는 대단했다는 후문이다.


CJ 올해 첫 천만 vs NEW 두번째 천만 '정조준'

올해 CJ엔터테인먼트는 여름시장 '인천상륙작전'(이재한 감독), 추석시즌 '고산자, 대동여지도'(강우석 감독)을 출격시켰지만 '대박'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인천상륙작전'은 누적관객수 700만 명을 기록했고,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100만 명 조차 넘지 못했다. 9월 말 개봉하는 '아수라'가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지만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올해 1000만 돌파를 노릴 수 있는 작품은 '마스터'가 유력하다.

'부산행'으로 여름 시장을 휘어잡은 NEW는 한층 여유롭게 겨울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하지만 제작비와 배우들의 이름값이 있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흥행은 보장돼야 하는 상황. 과연 여름에 이어 겨울까지 NEW의 천하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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