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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마차 탄 마지막 길…흑인 조지 플로이드 영원히 잠들다

입력 2020-06-10 13:12 수정 2020-06-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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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마차 탄 마지막 길…흑인 조지 플로이드 영원히 잠들다 9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에서 관이 마차에 실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이 우리 시간으로 10일 새벽, 고향인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교회에서 열렸습니다.

미국 현충일인 지난달 25일 '메모리얼 데이'에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숨진 지 꼭 보름만입니다.

장례식엔 유족과 조문객 등 500여명이 참석했지만, 현장 모습은 TV와 인터넷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습니다.

46살 나이로 세상을 등진 플로이드에게 사람들은 눈물로 작별을 고했습니다.

플로이드의 두 동생은 "전 세계가 형을 기억할 것"이라거나 "형은 내게 슈퍼맨이었다"고 추억했습니다.

메리 화이트 목사는 "'플로이드가 숨지기 직전 어머니를 찾았다'는 얘기를 들은 세상의 모든 어머니가 플로이드의 울음을 듣고 통곡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조지 플로이드에 대한 정의가 실현될 때 미국은 진정으로 인종 정의를 향해 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밖에도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을 비롯한 연방하원의원, 경찰서장 등 많은 이들이 장례식에 참석해 플로이드를 추모했습니다.

터너 휴스턴 시장은 추모사에서 "백인 경찰관에 의해 거의 9분 동안 억류된 플로이드의 죽음이 수백 건의 시위와 중대한 정책 변화를 일으켰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플로이드가 잠든 금빛 관은 은빛 마차에 실렸습니다.

백마 한쌍이 마차를 끌고 휴스턴 거리를 지나며 플로이드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비로소 플로이드는 앞서 세상을 떠난 어머니 옆자리인, 휴스턴 외곽의 묘지에 묻혀 영원히 잠들었습니다.

휴스턴 시는 플로이드의 장례식 날인 6월 9일은 '조지 플로이드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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