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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한민족 느껴"…북 경제사령탑 만난 총수들 '말말말'

입력 2018-09-1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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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정상회담 소식 계속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정치부 허진 기자와 함께 1부에서 전해드리지 못한 영상을 중심으로 잠깐 다시 한 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허진 기자, 우선 궁금한 것이 이번에 저희가 1부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경제인들이 많이 가지 않았습니까? 전체 수행원의 1/3 정도라면 여태까지 방문했던 그런 규모를 볼 때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른바 대기업 오너들의 방북이 여러가지 논란거리도 된 바가 있고, 야당에서는 또 비판적으로 봤으니까요. 또 재판 중인 사람도 있고 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이 갔습니다. 그런데 올라가서 그렇다면 어떤 일정이 있었는지 거기서 나온 내용들은 어떤 것인지 그것이 가직까지 안 전해졌는데, 지금 가지고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김현철 대통령 경제보좌관과 함께 경제계 인사 17명이 인민문화궁전에서 이용남 부총리, 경제를 담당하는 내각 부총리를 만났습니다.

이자리에서 이 부총리는 "오늘 처음 뵙지만 다 같은 경제인이고, 통일을 위해 또 평화 번영을 위한 지점이 같아 마치 구면인 것 같다"는 인사말을 건네기도 했는데요.

청와대는 또 이런 논란이 있었지 않습니까?

또 야당의 비판도 있어서, 삼성, SK, LG, 현대자동차 등 4대 기업의 대표가 방북단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서 누가 이들의 방북을 요구했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경제인들의 방북과 관련해서 북측 요청이 있었다는 보도를 제가 본 적이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앵커]

여기서, 그냥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같이갔다 이런 얘기같은데 아무래도 논란도 크고 관심도 큰 그 대상의 중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있습니다. 오늘 몇가지 발언이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이재용 부회장이 이용남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인삿말을 했는데요.

이 부회장은 자신을 삼성의 이재용이라고 소개를 하면서 평양에는 처음 와봤다 이렇게 소개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의 벽이 있었는데, 이렇게 와서 보니까 평양이 가깝고 한민족이구나 이렇게 느꼈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인상깊은 점을 얘기를 했는데, 평양 시내 건물에 쓰여있던 '과학중심', '인재중심' 문구를 본 소감을 말하면서 삼성의 기본 경영 철학과 비슷하다 이런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용남 부총리는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을 위해서도 유명한 인물이 되기를 바란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요.

이자리에서는 남북 경협, 그리고 개성공단 등 관련해서 전반적인 대화가 오갔다고 합니다.

[앵커]

이번 방북특별수행단 53명이잖아요. 특별수행원은. 이 중에 문화, 체육, 예술계 인사 11명입니다. 이 사람들도 오늘 일정을 다 소화했죠?

[기자]

김정숙 여사와 이설주 여사가 동행하는 일정에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동행을 했는데요.

옥류아동병원 그리고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에 함께 갔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설주 여사가 가수 알리를 만나서 전에 한번 오셨었죠.

이렇게 인사를 건네니까 가수 알리가 머리가 너무 노랗죠. 이렇게 답을 하기도 했습니다.

가수 알리 씨가 지난 4월에 평양에서 열린 공연에 참여를 했고 그때 이설주 여사가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관람을 했기 때문에 아는 체를 한 것인데요.

그리고 또 이설주 여사는 마술사 최현우 씨와도 반갑게 인사를 했는데 최현우 씨가 자신을 요술사라고 소개를 하니까 이설주 여사는 제가 없어지나요. 이렇게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도 가수 지코 씨를 소개를 하면서 이번 방북단에서 가장 핫한 사람이 다 이런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두 정상의 일정과 달리 조금 딱딱한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남북 간의 신경전이 엿보이는 장면. 그러니까 두 정상이 만나서도 물론 분위기는 좋았다고 하지만 신경전이 좀 엿보이는 그런 장면도 있었다면서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조선노동당 청사에 들어갔을 때인데 그때 방명록을 쓸 때 모습입니다.

화면을 잠시 보시겠는데요.

화면을 보시면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이 보고 있는데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손에 들린 펜은 하얀색 펜입니다.

그런데 이 펜을 들기 전에 사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검정색 펜을 건넸었습니다.

그런데 그 검정색 펜을 문재인 대통령이 바로 사용하지 않고 청와대 측 인사가 건네준 흰색 펜을 사용을 했는데요.

최고지도자의 생체 정보는 국가적 기밀로 취급이 되고 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북측이 제공한 펜이 아니라 남측이 제공한 펜을 직접 사용한 것 같습니다.

[앵커]

지문이 남기 때문에.

[기자]

네.

[앵커]

그것까지도 다 신경을 써야 하는 거군요. 주는 대로 했다가는 그런 문제가 생기는 모양이군요. 그래도 상대방이 권한 거니까 예의상 그걸로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점이 있군요. 알겠습니다. 4·27 판문점 정상회담 때 북측에서 반대를 했다고 들었는데 그때도 김여정 부부장이 등장했잖아요. 그래서 그랬던 건가요, 혹시?

[기자]

물론 북한 측이 정확히 그 이유 때문인지 설명은 하지는 않았지만 남한은 당시 판문점의 평화의 집이죠.

남측에 있는 공간에 방명록을 쓸 수 있는 펜을 준비해 뒀었는데 그때 당시 김정은 위원장도 그 펜을 사용하지 않고 곁에 있던 김여정 부부장이 건넨 펜을 사용을 했습니다.

만년필을 사용을 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무튼 눈에 보이지 않은 그런 신경전 같은 것들은 실제로 신경전을 벌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보기에는 좀 그런 부분이 도드라지게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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