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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3분기 성장률 발표 전과 금리 스탠스 같다"

입력 2017-11-01 00:06 수정 2017-11-01 00:07

"성장세 견조하게 갈지 더 확인해야…물가도 봐야"
"부작용 최소화하도록 신중하고 점진적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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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견조하게 갈지 더 확인해야…물가도 봐야"
"부작용 최소화하도록 신중하고 점진적 인상"

이주열 "3분기 성장률 발표 전과 금리 스탠스 같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분기 성장률(1.4%)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 23일 국감 때와 금리에 관한 입장은 같다고 말했다.

31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3분기 성장률과 관련해 "금리인상을 확신할 정도 수치가 나온 것이냐"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이 총재는 이에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았지만, 특이요인이 가세했으므로 이 성장세가 좀 더 지속하게 견조하게 갈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특이요인이란 10월 초 사상 최장 추석 연휴를 앞두고 9월 말 기업들 밀어내기 수출효과가 있던 점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경기 외에 물가도 봐야 하고 근원물가도 같이 봐야 하고 내년 흐름도 중요하므로 여러가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추 의원이 재차 "지난번(23일 국감) 보다 금리인상에 좀 더 무게가 가 있다고 봐도 되냐"고 묻자 이 총재는 "당시에도 예상보다 높을 것을 염두에 두고 답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23일 국감에서 "경기회복세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물가도 목표수준에 수렴할 것으로 확인되는 시점에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며 19일 금통위 때와 비슷한 수준 메시지를 밝힌 바 있다.

이후 26일 3분기 '깜짝' 성장이 발표되자 시장에서는 다음 달 금리인상을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제는 첫 금리인상 시기가 아니라 이후 속도가 관심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채권시장은 연일 상승하며 금리인상 예상 폭(0.25%포인트)을 거의 반영하고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 총재는 "금리를 언제 인상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올리더라도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시장과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겠다"며 "시장에 충격을 준다든가 취약가구 채무부담이 일시에 늘어나는 급진적 정책을 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준영 국민의당 의원이 금리인상시 취약가구 채무상환 부담 확대와 이로 인한 소비감소, 경제충격 등 부작용 우려를 지적한 데 따른 답변이다.

이 총재는 "금리인상시 취약가구 부담이 늘어나는 등 부작용은 알고 있고, 그래서 정부 가계부채 대책에 취약가구 대책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정책을 운용하면서 지정학적 위험이나 국제금융시장 상황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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