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아닌 합창으로
광주 시민단체들 별도 행사…올해도 반쪽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18일 토요일 JTBC NEWS 입니다. 첫 소식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5ㆍ18 광주민주화항쟁 제33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민주화와 산업화를 넘어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남궁욱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예,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아침 광주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 3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시민대표 등과 함께 헌화와 분향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어 기념사를 통해서는 "5·18 국립묘지를 방문할 때마다 광주의 아픔을 느낀다"면서 "영령들이 남기신 뜻을 받들어 성숙한 민주주의를 만드는 것이 그 희생과 아픔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산업화와 민주화의 고비를 넘어선 우리 앞에 지금 또 다른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경제성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정치사회 영역에 머물렀던 민주화를 확장시켜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이 선순환하는 새로운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오늘 기념식을 앞두고 '임을 향한 행진곡' 제창을 놓고 논란이 많았죠?
[기자]
예, 그렇습니다.
결국 국가보훈처는 당초 방침대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참석자 모두가 부르는 제창이 아닌, 합창단만 부르는 순서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석자 대부분이 일어서서 함께 이 노래를 부르면서 사실상 제창이 이뤄졌는데요,
박 대통령도 이 노래가 시작되자 자리에서 일어서기는 했지만, 따라 부르지는 않았습니다.
한편 광주시는 보훈처 결정에 반발해 오늘 행사에 시립합창단을 내보내지 않았고, 이 때문에 인천오페라합창단이 이 노래를 대신 불렀습니다.
또 5ㆍ18 기념재단 등 시민단체들도 오늘 보훈처 주관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따로 기념식을 열어 올해도 정부의 기념식은 사실상 반쪽으로 진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