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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 김치·할랄 화장품…'850조 규모' 무슬림 시장 연다

입력 2013-04-0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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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할랄 라면과 할랄 즉석쌀밥 혹시 들어 보셨나요?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된 제품들인데요. 우리 기업들이 까다로운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안면도에 위치한 한 화장품 중소기업. 프로폴리스, 대나무 수액 등 천연 성분들로 가득합니다.

최근 할랄 화장품으로 인증을 받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수출 길이 열렸습니다.

알콜이나 동물성 성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이런 천연 원료를 주 원료로 했기 때문에 할랄 화장품으로 인증받는데 성공했습니다.

[정혜정/ㅈ화장품 대표 : 할랄 인증하는 기관에서 나와서 봤을 때 청정하고 우사나 축사나 오염시설이 전혀 없고, 동물실험 한다든가 그런건 전혀 배제하고….]

이처럼 까다롭지만 한번 진출하면 '블루오션'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엄익란/GCC국가 연구소 중동학 박사 : 할랄 시장의 규모가 2조 1천억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한류를 통해서 드라마를 접한 동남아 무슬림들이 할랄인가 아닌가가 걸려서 시도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최근 한 대기업은 말레이시아 당국으로부터 김, 즉석쌀밥, 김치 등 30여 종의 '할랄' 인증을 받는데 성공했습니다.

[채민수/C 기업 홍보팀 : 김치 같은 경우는 직접 액젓을 만드는 공장까지도 찾아가서 어떻게 그 공장에서 원료를 수급하는지 다 확인하고…]

재료로 쓰이는 고기는 성지 방향으로 머리를 두고 기도를 하면서 도축해야 하고 유전자 변형 식품은 사용할 수 없는 등 심사 규정이 까다로웠습니다.

2년 전부터 한 국내기업이 이슬람권에 수출하기 시작한 '할랄 라면'은 국내에 역수입 될만큼 인기입니다.

[카미/수입식품업체 : 맛은 비슷비슷해요. 돼지 기름, 쇼트닝만 안들어가는거예요.]

그렇지만 까다로운 시장인만큼 철저한 사전 준비는 필수.

[이주화/한국 이슬람회 이맘 : 한국 기업들이 할랄 또는 하람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없기 때문에 접근 방법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는거죠.]

할랄 인증제품, 우리 기업의 주력 시장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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