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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두환, "대통령 7년씩 두 번 하려고 했지만…"

입력 2012-03-14 22:10 수정 2013-11-2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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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월 14일 수요일 JTBC 뉴스10 입니다. 은둔형 전직 대통령으로 불려온 전두환 전 대통령이 퇴임후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미국 예일대 경영대학원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 이 모습을 JTBC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은 "원래 14년을 집권하려 했는데 그렇게 하면 장기집권 유혹에 빠지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모범적으로 1번만 하는 시범을 보였다 "고 회고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손님을 맞습니다.

미국 예일대 경영대학원생들로 한국인 지도교수를 따라 1980년대 한국경제의 압축성장 비결을 듣겠다며 간담회를 요청하자 받아들인 겁니다.

모처럼 모습을 드러낸 이순자 여사는 현직 영부인시절처럼 연보랏빛 한복을 차려입었습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간담회에서 전 전 대통령은 7년 단임으로 임기를 마친 것과 관련해 뒷얘기를 소개했습니다.

[전두환/전 대통령 : 내가 대통령을 7년을 했습니다. 7년을 했는데 7년·7년 두번 하려고 하다가 시범을 보이고 모범적으로 한번만 하고 내 후임 대통령들은 5년씩만 하라고 했지.]

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부터 자신이 집권하기 까지 격동의 시기에 대해선 상세한 언급을 피해갔습니다.

[전두환/전 대통령 : 전임 대통령께서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고, 사건을 내가 책임지고 조사하다보니까 내가 대통령이 됐어요.]

1980년대 경제 압축성장의 비결은 용인술에 있다고 이 여사까지 나서 자평했습니다.

[전두환/전 대통령 : 내가 군사작전 이외에는 전문가가 아니니까 여러 전문분야를 선발해서 보좌진을 쓰고 주요직을 맡겼어요.]

[이순자 여사 : 필요한 시기에 아주 중요한 자리는 사람을 미리 누가 괜찮은가 봐뒀다가 미리 경력 관리를 다 시켜서 중요한 자리를 시켰어요.]

전 전 대통령 부부가 이렇게 외부인사들과의 행사를 언론에 공개한 건 1988년 퇴임 이후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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