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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메이저리거 김병현 입국…넥센 공식 입단

입력 2012-01-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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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메이저리거 김병현 입국…넥센 공식 입단

1년간 총액 16억원에 입단계약…등번호 49번 배정

전 메이저리그 투수인 김병현(33)이 긴 유랑생활을 마치고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뛴다.

김병현은 20일 오전 5시57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발 대한항공 KE016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검은색 가죽점퍼와 청바지 차림으로 예정보다 1시간20여분 일찍 도착한 김병현은 인근에 있는 하얏트 리젠시 인천호텔로 옮겨 넥센 히어로즈와 공식 입단식을 했다.

계약금 10억원, 연봉 5억원, 옵션 1억원 등 1년간 총액 16억원에 계약한 김병현은 전성기였던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달았던 등번호 49번을 배정받았다.

김병현은 수많은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쑥스러워하며 연방 코를 매만지기는 했지만 환하고 여유 있는 표정이었다.

김병현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수 있고 즐겁게 야구할 수 있는 곳이 어딜까 생각해봤는데 그곳이 한국이었다"라는 말로 넥센 입단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하게 돼 너무 기분 좋고 앞으로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드려야겠다는 마음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장석 넥센 대표이사는 "김병현 선수는 한국프로야구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선수"라며 "그런 선수가 행여나 한국 야구장에서 던지는 모습을 못 본다면 우리나라 프로야구사에 굉장히 불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넥센이 지향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김병현 선수 영입은 필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 때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됐고 현대를 인수한 넥센으로 권리가 승계되면서 이번에 영입이 성사됐다.

1999년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한 김병현은 보스턴 레드삭스, 콜로라도 로키스,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에서 2007년까지 9시즌 동안 394경기에 나서 54승60패, 86세이브,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2001년 애리조나, 2004년에는 보스턴에서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라 아시아인 최초로 양대 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그러나 김병현은 2008년과 2009년에는 소속팀을 찾지 못해 개인 훈련에 치중했고 2010년에는 미국 독립리그인 '골든 베이스볼 리그' 오렌지카운티에서 10경기에 등판, 3승1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무대를 옮겨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둥지를 틀었으나 정규 시즌 개막 직전인 4월 초에 왼쪽 발목을 다쳐 2군으로 내려간 뒤 1군 경기에는 한 번도 나서지 못했다.

최근에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국내 무대를 택했다.

김병현은 26일까지 개인일정을 갖고 27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되는 넥센의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출국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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