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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 반대' 의원들…"사탄의 영이 작용해서"

입력 2020-08-13 21:05 수정 2020-08-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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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별금지법을 두고 보수 기독 교회들은 동성애 차별금지 조항이 들어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어제(12일)는 이 교회들이 연 기도회에 여야 의원들도 갔습니다. 이 자리에서 "사탄이 작용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교회에서 열린 '차별금지법 반대와 철회'를 위한 기도회.

여야 의원들도 참석했습니다.

통합당 의원들은 법안 발의 자체를 걱정거리로 표현했습니다.

[이채익/미래통합당 의원 : 우리 교계 지도자님들이 이러한 걱정을 끼쳐 드리게 된 점을 입법부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동성애 차별금지 조항이 포함된 걸 비판하는 겁니다.

[서정숙/미래통합당 의원 : (하나님께서) 남성과 여성으로 구별하여 창조하셔서 번성하고…(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라고 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사탄의 영들이 또 작용하고…]

민주당에서도 김회재 의원이 참석했습니다.

[김회재/더불어민주당 의원 : 하나님께서 이 법 제정에 관여하고 계시고, 우리 한국교회가 기도하기 때문에 제정이 쉽지 않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 의원은 24일 관련 토론회도 예정해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민주당 권리당원 중 성소수자위원회 준비모임은 차별에 반대하는 당의 기본 정신에 대한 도전이라며 토론회 취소를 촉구 중입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어쨌든 사회적 합의 과정은 필요하다며 토론회 강행 의사를 밝혔습니다.

통합당 참석 의원들에게도 입장을 물었지만,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법안을 발의한 정의당 측은 반대 논리가 억지라고 주장합니다.

[장혜영/정의당 혁신위원장 : 국적 혹은 학력·학벌 이런 부분들에 대한 차별 (금지) 사유들도 다 포괄하고 있는 법이기 때문에 이것을 단순히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을 차별하는 법이다,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

(화면출처 : 이채익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유튜브 크리스천투데이)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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