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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현직 법무장관 자택 압수수색…정치권 공방 계속

입력 2019-09-23 15:43 수정 2019-09-2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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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 검찰 수사관행상 가장 나쁜 것이 먼지 털이식 수사, 별건 수사인데, 이렇게까지 한 달 동안을 하면서 확실한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수사가 상당히 난항을 겪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오늘) : 조국(법무부 장관)이 도저히 물러설 의지가 없는 만큼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해야 합니다. 이제라도 문재인 대통령, 조국을 파면하고 검찰에서 공정한 수사를 할 수 있도록 맡기는 것이 옳은 일입니다.]

[앵커]

뉴스 보여주는 기자 '뉴스 보기' 코너입니다. 오늘(23일)은 정치팀 강희연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영상에서 보듯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각 당 회의 중에 검찰이 조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다는 속보가 전해지면서, 관련 발언들이 쏟아졌습니다.

민주당은 "조 장관에 대한 검찰의 대규모 수사가 진행중이지만 진실이 밝혀진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조국 장관이 그 자리에 있는 건 국민의 수치이자 모욕"이라며 다시 한번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앵커]

현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사상초유의 일인데 검찰은 그동안 조 장관 의혹과 관련해서 계속 수사를 진행해왔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은 여러차례 조 장관과 관련한 의혹 당사자들을 중심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해왔습니다.

잠깐 일지를 살펴보면요, 지난달 27일 검찰은 20여 곳을 압수수색하면서 본격적인 수사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날 조 장관의 딸이 다닌 서울대, 고려대, 부산 의전원 등과 조 후보자 가족이 운영한 웅동학원 재단도 압수수색 대상이었습니다.

조 장관은 당시 "당황스럽지만 성실히 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2일에는 조 장관이 국회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이 다음날 검찰은 부인 정경심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일 조국 장관의 청문회가 열렸던 날 부인 정경심 교수가 기소됐고요, 조 장관이 장관으로 임명된 후에도 지난 20일, 검찰은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와 관련된 업체들, 그리고 오늘은 조 장관 자택까지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앵커]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한국당에서 특검 얘기도 나오고 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주말 한국당이 광화문에서 장외집회를 열었는데요, 나경원 원내대표가 특검 관련된 발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대상은 조국 장관의 자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자녀도 하고, 대신 황교안 대표와 나 원내대표 자신의 자녀까지 다 하자는 것입니다.

오늘도 특검과 국정조사를 즉시 하자고 했는데요, 잠시 들어보시죠.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늘) : 떳떳하다면 제가 제안한 특검 논의합시다. 그리고 국민이 원하는 국정조사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즉각 합시다. 가짜는 반드시 패배합니다. 진실은 무조건 승리합니다. 없는 죄 만들지 말고, 있는 죄 덮지 마십시오.]

이에 대해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주말에 논평을 내고 "이루어질 수 없는 황당한 제안으로 자신의 자녀와 관련 특혜 의혹을 비켜가려는 새로운 물타기 수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껏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 특검법 통과는 없었는데요, 특검법 또한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실현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이번 주부터는 정기국회가 시작되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는 26일이죠, 목요일부터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시작됩니다.

조 장관은 대정부질문과 또 관련 상임위인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국당은 이번 정기국회를 '제2의 조국 청문회', '조국 국감'으로 만들겠다고 예고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이런 한국당 공세는 최근 나온 여론조사 결과와도 맞물려 있는데요, 오늘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5.2%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주보다 2%p 낮아진 것입니다.

민주당 지지율도 1.4%p 떨어져서 38.1%를 기록했는데요, 반면 한국당은 2.4%p 오른 32.5%로 나타났습니다.

지난주 한국갤럽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이후 가장 낮은 40%를 기록한 여론조사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한국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조 장관에 대한 공세를 더 강화해서 당의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당은 국감에서 조 장관의 처남 등 핵심 증인을 부르겠다는 입장인데 여당이 동의할 수 있을까요?

[기자]

그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국정감사에 출석할 증인을 놓고 벌써부터 여야가 부딪히고 있습니다.

야당에서는 조 장관의 처남 정모 씨,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이 모 대표 등을 증인으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여당은 '절대 반대'로 맞불을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회법상 국정감사 일주일 전에 증인 요구서가 증인들에게 전달돼야 하기 때문에 이번 주 내내 여야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정치팀 강희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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