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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시설 공사 안 돼"…소성리 주민·경찰 다시 대치

입력 2018-04-12 07:23 수정 2018-04-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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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경북 성주에 사드가 반입된 이후에도 주민들은 추가 시설 공사를 위한 인력과 장비의 반입을 막아왔습니다. 국방부가 그동안 주민들과 물밑 협상을 벌여왔는데 어제(11일) 최종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국방부가 오늘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장비를 반입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현재 성주 소성리에서는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장을 연결합니다.

윤두열 기자, 지금 소성리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나와있는 곳은 진밭교입니다.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사드기지로 들어가려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좁은 삼거리인데요.

이곳 성주군 소성리에는 조금 전인 새벽 5시부터 경찰 3천여 명이 집결을 한 상황입니다.

마치 지난 사드 반입 때와 같은 모양새입니다.

다만, 지난 반입 때처럼 이곳으로 들어오는 사람이나 차량을 막지는 않고 있습니다.

주민들도 나름의 작전을 짰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큰 틀을 만들어서 빈 공간 하나하나마다 사람들이 한 명씩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틀과 사람을 묶어놓은 상황인데요.

이 묶어놓은 걸 잘라내고 한 명씩 끌어내야하기 때문에 경찰도 현재 길을 트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단 충돌이 발생하면 지금까지 소성리에서 발생했던 3번의 충돌 때처럼 부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을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경찰이 조만간 작전을 시작해서 주민들을 끌어내고 길을 튼다면 오늘 공사장비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겠군요.

[기자]

네, 경찰이 작전을 시작해서 성공을 한다면 오전 중으로 장비를 반입할 계획입니다.

먼저 트레일러를 동원해 안에 있는 녹슨 장비를 빼낼 계획입니다.

그리고 공사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실은 트럭들이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앵커]

어제까지만 해도 국방부와 주민들이 장비 반입과 관련해 협상을 벌였는데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군요?

[기자]

현재 사드기지 안에는 우리 군과 미군 400여 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장병들이 쓰는 숙소 지붕과 식당의 조리시설 등을 보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화장실 용량도 턱없이 부족한데 장마철을 앞두고 보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와 주민들이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일단 주민들은 앞에 언급한 생활시설 공사는 해도 좋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조건을 하나 달았습니다.

정말 생활시설 공사를 하는 게 맞는지 주민 대표가 가서 확인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혹시 군사시설 공사를 하거나 사드운용에 필요한 기름을 반입한 건 아닌지 보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국방부가 군사시설이기 때문에 이 부탁을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어제 열린 최종 협상이 결렬이 됐습니다.

그래서 현재 주민과 경찰이 대치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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