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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구속 나흘 만에 첫 '옥중조사'…다스 관련 혐의 핵심

입력 2018-03-26 07:27 수정 2018-03-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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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오늘(26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 이후 처음으로 조사합니다. 이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 동부구치소에 검사들이 직접 찾아가서 조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구치소 앞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박민규 기자,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검찰청으로 소환하지 않고 직접 찾아가는군요.
[기자]

네, 소환조사의 경우 이동 문제부터 걸림돌이고요.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때도 구치소를 찾아 방문조사를 했다는 것을 고려해 결정한 듯합니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고, 또 집에 찾아가 구속영장을 집행한 검사죠.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 등이 오후 2시부터 이곳 동부구치소를 찾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방문조사뿐 아니라 구속 결정 나흘 만의 첫 조사란 점도 박 전 대통령 때와 같고요.

조사 장소가 구치소 내 별도로 마련된 접견실이란 점도 박 전 대통령 때와 공통점입니다.

[앵커]

오늘 조사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고 들었습니다. 오전부터 일찌감치 시작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이 전 대통령 측 요청에 따른 것이란 설명입니다.

많은 경우 자정을 넘기곤 하는 검찰청 소환조사에 비하면 구치소 조사는 검찰 입장에서 시간적 제약이 있습니다.

수용자가 따라야 할 일과 때문인데요.

일단 검찰 수사팀은 오늘 밤 늦게까지 조사할 준비를 해뒀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12층에는 다른 수용자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취침시간을 넘겨 조사하는 데 대한 부담은 덜한 상황입니다.

다만 검찰은 전직 대통령이란 점을 고려해 휴식과 식사 시간을 충분히 주며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대통령 구속 당시 검찰은 모두 5차례 구치소를 찾아 조사했는데요.

오전부터 8시간에서 10시간 정도 진행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구속 이후에 처음으로 이뤄지는 오늘 조사의 핵심 내용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오늘 조사 핵심, 역시 다스 관련 혐의입니다.

350억 횡령과 110억 불법자금 수수 등 혐의 전반에 걸쳐 자리잡고 있는 게 이 전 대통령과 다스의 관계입니다.

오늘 조사를 맡은 것도 지금까지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수사한 검사들입니다.

소환조사가 이 전 대통령 입장을 듣는 선에서 끝났다면 이제 검찰은 증거를 제시하면서 혐의를 보다 구체적으로 다져나갈 계획입니다.

한 마디로 조사 강도가 이전보다 높아질 수 있단 얘기입니다.

[기자]

그런데 이 전 대통령은 "같은 것을 다시 물어보면 답하지 않겠다." 이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조사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부분, 그러니까 오늘 조사를 어떻게 받느냐는 전적으로 피의자 이 전 대통령의 선택입니다.

조사 시간과 횟수가 여기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데요.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답변을 아예 거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구속 후 진술 태도가 달라질 지도 관심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오전 중 변호인단을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오후 조사에 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속 기간은 1차로 오는 31일까지, 검찰이 한 차례 연장하면 다음 달 10일까지 총 20일입니다.

검찰은 이번 주, 그리고 다음 주 초까지 집중적으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 만료를 며칠 남겨두고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이 전 대통령의 구치소 생활도 궁금합니다. 지난 주말에는 어떻게 지냈다고 합니까?  

[기자]

일요일인 어제는 아무도 만나지 않고 독방에 머문 것으로 알려집니다.

일요일은 구치소 규정상 변호인은 물론 가족 접견도 제한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수감 당일인 금요일 변호인단을 접견하고 토요일에는 잠시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만큼 성경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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