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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관련 고위임원 소환된 현대차그룹 '긴장'

입력 2016-11-08 17:46

수사 정몽구 회장까지 미칠지에 노심초사…구체적 언급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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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정몽구 회장까지 미칠지에 노심초사…구체적 언급은 피해

'최순실 게이트' 관련 고위임원 소환된 현대차그룹 '긴장'


현대자동차그룹은 8일 '최순실 게이트' 관련 고위임원이 검찰에 소환되면서 잔뜩 긴장된 모습이다.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8일 재단법인 미르·K스포츠에 기금을 출연한 53개 대기업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면서 현대차그룹 대관 업무를 맡고 있는 박모 부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기 위해 불렀다.

현대차는 미르재단에 85억원, K스포츠재단에 43억원 등 모두 128억원을 출연했다. 이는 삼성(204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또 최순실씨 측근인 차은택씨가 실소유주인 플레이그라운드가 설립 1년도 안 돼 6편의 현대차그룹 광고를 수주해 일감을 몰아준 의혹도 받고 있다.

특히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르재단이 설립되기 전 박근혜 대통령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뒤 따로 독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파장이 정 회장에게까지 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박모 부사장 조사와 관련 당혹해 하면서도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박 대통령이 독대한 대기업 총수는 정 회장을 비롯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7명으로 전해진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삼성, 롯데 등과 달리 직접적인 특혜 의혹에서는 빗겨있었지만, 총수 소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총수조사에 대해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겠다. 국민경제에 끼치는 영향도 고려해줘야 한다"면서도 "(기업들이) 사실에 부합하게 얘기를 하지 않는다면 총수들도 불러 조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필요할 경우 기업 총수도 예외없이 부른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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