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말 북한의 장성택이 처형된 뒤, 관심이 집중됐던 인물, 바로 김정은의 이복 형인 김정남이었는데요. JTBC 취재 결과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 체류했던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했다고 전했습니다.
수도 쿠알라룸푸르 시내의 한국식당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겁니다.
김정남을 직접 봤다는 교민의 목격담도 나왔습니다.
[말레이시아 교민 : 그 양반(김정남)이 와도 일반 식당엔 안 가고, 고급 식당만 다니는데… 왔다 갔어요. (최근에요?) 네. (언제쯤인가요?) 한 2주 됐죠? (식당에서 보셨어요?) 네. (직접 보셨어요?) 네. 지나가다가 봤죠.]
김정남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후견인 역할을 해 온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처형된 후, 한동안 싱가포르에 칩거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신변 위협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 아래 싱가포르를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장성택 숙청 후 김정남이 미국 등으로 망명 신청을 했다는 얘기도 나돌았지만, 남재준 국정원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