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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청소년 절반 '사이버 왕따'로 고민"

입력 2012-07-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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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사이버 왕따(cyber bullying)'를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사이버 왕따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올해 초 전 세계 25개국 청소년 7천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세계 청소년 온라인 행동 분석 보고서'로 묶어 최근 발표했다.

3일 이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 54%는 사이버 왕따를 당할지 몰라 고민한다고 답했다. 10명 중 4명은 사이버 왕따라고 볼 수 있는 일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24%는 자신이 사이버 왕따를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1주일에 10시간 이상 인터넷을 할 경우 사이버 왕따를 경험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왕따를 경험했다는 응답자를 성별로 나눠보면 여자 청소년이 55%로 남자 청소년(24%)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에 따라 사이버 왕따를 고민하는 비율 역시 여자(57%)가 남자(50%)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사이버 왕따를 해본 경험은 남자가 26%로 여자보다 4%포인트 많았다.

피해자의 상당수는 부모와 이 문제를 의논하고 싶어하지만 부모가 인터넷상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준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9%에 그쳤다.

온라인상에서의 예의를 가르쳐준 부모는 39%, 자녀에게 사이버 왕따를 경험했는지를 물어본 적이 있는 부모는 30%였다.

MS 관계자는 "온라인상의 문제에 관해 부모나 양육자, 교사 등 자신이 의지할 수 있는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는 점을 주지시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중국, 체코, 이집트, 프랑스, 독일, 인도, 이탈리아, 일본, 말레이시아, 모로코, 노르웨이, 파키스탄, 폴란드, 카타르, 러시아, 싱가포르, 스페인, 터키, 아랍에미리트(UAE), 영국의 8~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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