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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부답' 서울시…청사 정문엔 박 시장 비난 글 붙어

입력 2020-07-14 20:18 수정 2020-07-1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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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의 대응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직원이 "괴로움을 호소했는데도 묵살당했다"는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아직 아무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자 노조가 먼저 나서서 보좌진들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성명서를 냈습니다. 서울시청에 나가 있는 고승혁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고 기자, 지금 이 시각까지도 시청 측은 입장을 안 내놓은 거죠?

[기자]

어제(13일) 고소인 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자신의 호소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시청은 아직,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어젯밤 서정협 권한대행 등 관계자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는 소식만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럼 어떻게 되는 건가요? 입장 표명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건가요, 아님 더 기다려 달라고 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서울시는 모든 관계자가 이번 고소 건에 대해 "모른다"라고 답하고 있습니다.

그럼 앞으로 무언가를 알아내기 위해 조사를 할 거냐는 질문에도 "미정"이라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의 비위를 감찰하는 조직에도 확인했는데요.

아직 조사 지시를 받은 바 없다고 했습니다.

[앵커]

서울시 공무원 노조에서 먼저 입장을 냈는데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서울시가 침묵하는 가운데 서울시 공무원 노조가 먼저 성명서를 냈습니다.

이번 사건이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의 측근들이 "고인을 잘못 보좌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상응하는 책임을 무겁게 따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노조원은 일반 공무원은 비위를 저지르면 바로 조사를 받고 문책을 당하는데 소위 '정무라인'이라고 불리는 별정직 공무원들은 사실상 감찰 대상에서 빠져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시청에 '윗사람'을 감시하는 시스템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질문하죠. 시청엔 비난의 글도 붙었다면서요. 지금은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오늘 새벽, 시청 정문에 있는 안내판에 박원순 시장을 비난하는 글이 청테이프로 쓰였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진과 함께 "고소인이 진실을 호소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시청 건물 관리인이 바로 제거했는데요.

서울시는 안내판이 파손된 게 아니기 때문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법적 대응은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서울시청에서 고승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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