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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아동 학대·유기 계모·친부 구속…아동은 못찾아

입력 2016-03-0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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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아동 학대·유기 계모·친부 구속…아동은 못찾아


6살짜리 의붓 아들을 학대하고 길에 버린 30대 계모와 친부를 구속한 경찰은 아동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평택경찰서는 학대와 방조(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친부 신모(38)씨와 계모 김모(38·여)씨를 구속한 가운데 아들 신모(6)군의 소재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폴리그래프 검사(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실시해 유기 장소와 범행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프로파일러도 조사에 참여시켜 신씨를 조사하고 있다.

◇ 사건개요= 경찰은 지난 4일 초등학교 입학 예정인 신군이 학교에 출석하지 않은 것을 이상히 여긴 학교 측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2013년 6월부터 신씨 가족과 함께 살아온 김씨가 아이들을 굶기고 자택 빌라 베란다에 감금하는가 하면 1주일에 3∼4차례씩 아이들을 때리고 길에 버린 혐의로 9일 구속했다.

신씨는 김씨의 학대행위를 방임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씨는 신군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등을 이유로 학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아동학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신군을 유기한 장소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또 이날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법원으로 호송하는 과정에서 "아이를 살해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살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씨는 "(아내가) 학대한 사실을 몰랐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한편 신군은 거주지 인근 지역아동보호센터에서 2014년 3월부터 12월까지 급식 지원 등 돌봄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 신군은 어디에?= 경찰은 신군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 달 19일 술에 마신 뒤 남편과 심하게 다툰 뒤 다음 날 20일 오전 남편이 미워 신군을 데리고 나가 길에 버렸다"며 "당시 술에 취해 있어 신군을 유기한 장소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신씨는 "김씨가 신군을 강원도 친정엄마에게 보냈다는 말만 믿고 애를 찾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와 신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거짓말탐지기 등을 동원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신군이 집에서 멀리 나가본 적이 없다는 누나(10)의 진술을 토대로 기동대 100여명을 동원해 신씨의 주거지 주변과 아동보호시설, 인근 화성시 남양읍 아동보호시설에 대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주거지 주변과 버스터미널 CCTV 확보해 분석하고 인근 지역에서 탐문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알콜증독 증세를 보이는 김씨가 "밖에 나갔다 와보니 애가 없어졌다고 했다가 데리고 나가 길에 버렸다고 하는 등 진술이 오락가락해 신군의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군의 소재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 모든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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