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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 첫 회동…문재인 "조금은 각오하셔야" 김무성 "세게하지 말라"

입력 2015-02-0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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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 첫 회동…문재인 "조금은 각오하셔야" 김무성 "세게하지 말라"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선출 이후 여야 대표가 9일 첫 회동을 가졌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신임인사차 새누리당 대표실을 예방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만나 덕담을 주고 받으며 여야간 협력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축하드린다"고 운을 뗀 뒤 "저하고는 같은 시대에 비슷한 지역에서 살면서 학교도 똑같은 데에서 다니면서 동기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 같은 시대에 고민할 것을 같이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표는 이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을 언급, "참배 소감을 말했는데 박근혜 정부에서 국민 통합을 위한 정치에 좀 더 노력을 기울였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김 대표가 역할을 많이 해주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박근혜 정부로서도 국민들로서도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며 "3년 연속 세수 결손, 복지 재원대책을 어떻게 할 것인지, 부자감세 철회라든지 어떻게 우리가 해소하고 정의로운 조세체계를 마련할 것인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논의해야 한다. 김 대표님 아주 큰 정치를 기대하겠다"고 거듭 요구했다.

김 대표는 "신년 때 전직 대통령을 다 참배하겠다고 했을 때 노 전 대통령의 묘역도 참배하려고 했는데 전당대회가 딱 걸려서…"라며 "전대 전에 가면 균형이 안 맞을 것 같았는데 이제 빠른 시간 내에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양 대표간 대화가 이어지는 동안 뼈가 있는 말이 오가기도 했다.

김 대표는 "자주 만나자. 정치는 협상과 타협이고, 여야가 상생하는 정치를 하는 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다. 협상과 타협 과정에서 여당이 더 양보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다"면서도 "무리한 요구만 안 한다면…"이라고 선공을 날렸다.

이에 문 대표는 "이제는 조금은 각오를 하셔야 할 것 같다"고 응수했고, 김 대표는 "너무 세게 하지 말라"고 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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