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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여는 중소형 교회…'현장예배 강행' 그들만의 이유

입력 2020-03-17 21:25 수정 2020-03-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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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수도권의 교회 3곳 가운데 1곳 정도가 모여서 예배를 했습니다. 왜 이렇게 고집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중소형 교회의 목사들을 만나서 물어봤습니다.

[기자]

정부 권고대로 온라인 예배를 시도해봤지만, 기술적인 문제에 먼저 부딪혔습니다.

[A씨/소형 교회 목사 : 유튜브로 실시간 영상 예배를 드리려고 했더니 그게 안 되더라고요. 구독자가 1000명 이상이 돼야 실시간으로 방송되고. 우리 교인은 한 50명(밖에)…]

매달 꼬박꼬박 나가는 임대료와 관리비도 현장 예배를 고수하는 현실적인 이유입니다.

[B씨/중형 교회 목사 : (임대료 뿐만 아니라) 전기, 수도 전반적인 관리… 이런 비용이 있어서 온라인 예배로 하게 되면 성도 수가 그만큼 많이 줄다 보니까 관리 차원에서 어려움이 있죠.]

현장 예배를 하는 것이 교회 본분이라는 원칙을 내세우기도 합니다.

[C씨/소형 교회 목사 : 하나님이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걸 원하시고. (온라인 예배는) 임하시는 하나님의 임재하심이 덜할 거라는 생각은 해요.]

많아야 열 명 정도의 사람들만 모이는 소규모 교회라 철저하게 소독해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C씨/소형 교회 목사 : 문 손잡이 같은 데 소독약 뿌리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그러고 있어요.]

사람이 모이는 곳이 교회뿐이 아닌데, 지자체 차원에서 예배를 하지 말라는 건 과하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D씨/중형 교회 목사 : 왜 종교인들만 문 닫으라고 해, 그건 아니잖아. 나이트클럽이고 뭐고 간에 전체가 다 문 닫아야지.]

하지만 '신앙의 자유'와 '종교 행사의 자유'는 엄연히 다르다는 비판이 계속 나옵니다.

비상 상황임을 감안해달라는 목소리도 크지만, 이런 현실적 이유를 내세우며 일부 중소형 교회는 현장 예배를 중단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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