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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도주범 친구 "1달 전 만나 수다 떨었는데…"

입력 2015-11-1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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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도주범 친구 "1달 전 만나 수다 떨었는데…"


"테러범이 내 친구일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프랑스 파리 테러 용의자인 살라 압데슬람(26)의 친구 압델 벤 알랄(27)은 테러 1달 전 압데슬람을 만났지만 이상한 점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알랄은 17일(현지시간) 공개된 일간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압데살람은 공부를 열심히 하고 교육을 잘 받은 친구였다"며 "우리는 같은 학교를 다녔고 함께 축구를 하고는 했다"고 말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이민자 거주지역인 몰렌벡에 사는 알랄은 파리 테러가 발생하기 약 1달 전 압데살람을 만났다며 "학교와 운동에 관해 수다를 떨었다. 그에게서 어떠한 증오의 징후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파리 테러 이후 벨기에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압데슬람은 프랑스 국적이지만 브뤼셀에서 줄곧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랄은 "그가 시리아와 팔레스타인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며 "술을 마시러 가면 나머지 친구들은 그냥 카드게임이나 하고 싶어 했지만 압데슬람은 그런 문제를 논의하는 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알랄은 압데슬람이 파리 테러의 총책으로 지목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와 전화통화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압데슬람과 아비우드는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전해졌다.

알랄은 "20살 쯤부터 아바우드를 알고 지냈다. 그가 오토바이 타는 것을 좋아해서 함께 돌아나니기도 했다"며 "그는 자기 가게가 있기 때문에 아무 것도 필요하지 않았다. 돈이 필요하거나 해서 범죄를 저지를 필요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알랄은 자신이 아는 아바우드는 시리아에서 시신을 매단 차를 끌고 다니는 영상 속 인물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아바우드는 모로코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난 벨기에 국적자다. 그는 벨기에 국적자인 아바우드는 지난 2013년 시리아로 들어가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이래 서방 정보당국의 주요 감시 대상자로 지목됐다.

알랄은 "언론에서는 몰렌벡이 지하디즘(이슬람 성전주의)의 온상이라고 말하지만 여기 사는 절대 다수의 사람들은 결코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모두가 알고 지내며 돕는 작은 마을 같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알랄은 "우리는 젊은이와 고립된 이들을 꼬득이는 바보들 영향 아래 있지 않다. 그들은 사회의 쓰레기이자 얼간이에 불과하다"며 "여기 사는 사람들이 전부 급진적이라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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