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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이석기 강제구인 비판…"사상초유 공권력 국회난입"

입력 2013-09-0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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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이석기 강제구인 비판…"사상초유 공권력 국회난입"


야당, 이석기 강제구인 비판…"사상초유 공권력 국회난입"


야당이 5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강제구인 과정에서 발생한 국가정보원과 경찰의 국회의원회관 진입행위를 비판했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공동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어제 유신시대 부활의 모습을 보았다'란 제목의 현안논평에서 "어제 저녁 저는 믿기 힘든 상황을 겪었다. 국정원 직원 100여명과 경찰 100여명이 이석기 의원에 대한 구인을 강제집행하기 위해 의원회관에 들어왔다"고 전날 상황을 전했다.

김 공동대변인은 이어 "수원지법으로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음에도 강제 구인을 집행하겠다며 국회의원회관을 밀고 들어오는 국정원 직원들은 용역깡패 같은 모습이었다"며 국정원을 비난했다.

또 그는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검은 정장을 입고 귀에 무전기를 낀 국정원 직원들은 변호인이 올 때까지만 기다려달라는 요청도 묵살하고 의원실 안으로 난입했다. 본인에게 구인장을 제시하고 절차를 밟고 있는 와중에도 수십명의 국정원 직원들이 폭력적으로 의원실 진입을 시도했고 이를 제지하던 보좌진들과 한데 뒤엉키면서 참담한 광경이 벌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김 공동대변인은 "국정원 직원들은 국회의원인 저마저도 몸으로 밀며 비이성적으로 진입을 시도했고 경찰병력까지 동원해 폭력적으로 보좌진들을 끌어냈다. 그들은 저를 옴짝달싹 할 수 없게 가두더니 사지를 들어 폭력적으로 복도 끝으로 끌어내었고 그 과정에서 저는 부상을 당하고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공동대변인은 "절차를 무시하고 국회 안까지 용역깡패처럼 몰려와서 난입하는 국정원, 국회의원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하고 신체를 결박하는 국정원의 모습은 그들의 야만적인 본질"이라며 국정원을 비난했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도 이날 현안논평에서 "어제 하루 종일 대한민국 국회는 철저하게 통제됐다. 자진출두하겠다는 의사에도 국정원은 체포동의안 처리 3시간여만에 이석기 의원을 강제 구인했다. 그 과정에서 국회의원회관이 봉쇄되는 등 공포분위기가 조성됐다"며 국정원의 강제구인 행위를 비판했다.

정의당 김제남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이석기 의원 구인영장 집행을 위해 벌어진 일단의 소란은 국민 대의기구로서의 국회를 행정부가 무시한 처사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자진 출두할 시간조차 주지 않고 정보기관과 경찰이 입법기관의 한가운데에서 공권력을 강제하는 행위는 전례가 없던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사상 초유의 공권력 국회 난입이라고 규정할만한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마치 과거 독재정권과 같이 공안을 앞세워 민의의 전당인 입법부에 난입하고 공권력을 행사한 이번 사건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국회의장에게 요청한다. 대통령은 입법부에 대한 존중과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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