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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 나빠 '녹화중계' 포기…유례없는 '기자단 상영회'

입력 2019-10-17 21:05 수정 2019-10-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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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짤막한 남북전 영상이 결국에는 공개됐지만, 이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전체 영상을 공개하기 어렵다며 기자들을 상대로 유례없는 상영회도 열렸습니다.

백수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어두운 회의실 양쪽에 걸린 스크린.

영화를 보듯 기자들이 그 앞에 앉았습니다.

사상 초유의 남북전 경기 상영회가 열렸습니다.

북한이 전달한 DVD 영상의 화질이 좋지 않아 TV 녹화 중계가 불발되자 대한축구협회가 언론의 보도를 위해 전체 영상을 취재진에게 공개한 것입니다.

상영 장소가 좁다는 이유로 영상이나 사진 촬영도 할 수 없어 기자들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글로 받아적기 바빴습니다.

당일 문자 중계에 이어 기자들이 이틀 지난 영상을 대신 보고 글로 말로 풀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깜깜이 경기로 남을 뻔했던 남북전은 그나마 축구협회가 오후 6시, 7분에 가까운 주요 장면 모음을 공개하면서 조금이나마 그 베일이 걷혔습니다.

관중이 없고 중계도 없었던 평양의 남북전은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오르며 끝난 뒤에도 논란을 남겼습니다.

(화면제공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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