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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기 겁나는 교사들…욕설·폭행 충격에 휴직까지

입력 2019-07-30 20:57 수정 2019-07-3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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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가기 겁난다." 학생의 말이 아니라 선생님의 말입니다. 학생들이 교사에게 욕설하고 뺨까지 때린 경우입니다. 이런 식으로 교권 침해를 당했다는 교사들이 작년에만 2000명이 넘습니다.

이자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지난 3월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학년 부장인 강모 씨는 학생에게 뺨을 맞았습니다.

교복을 입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욕설과 함께 폭행을 당한 것입니다.
  
100명 넘는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랑이는 10분 간 이어졌습니다.

충격을 받은 강씨는 두 달간 병가를 냈고, 지금도 병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강모 씨/고등학교 교사 : 눈만 뜨고 밤을 지새우는 거에요. 내가 이 일을 정년까지 이어나갈 수 있을지…]

[학교 학생 : (이런 친구들이 매년) 두명 정도 있는 거 같아요. 몇몇 친구들 때문에 어수선해지거나…]

교권 침해를 당한 교사들의 상담 사례를 살펴보면, 명예훼손을 당한 경우가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제대로 수업을 진행할 수 없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학부모에게 위협 당하고, 교사의 사진과 이름을 훔쳐 가짜 SNS 계정을 만든 일도 있습니다.

개인 돈을 들여 보험에 가입하는 교사들도 늘고 있습니다.

한 보험사에서 만든 교권침해 담보 상품은 가입자가 3000명을 넘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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