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시민 작가가 노무현재단 5대 이사장에 취임했습니다. 유 작가의 이사장직 취임이 뉴스가 되는 것은 그가 유명해서 이기도 하지만, 향후 정계 복귀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컸던 때문도 있습니다. 유시민 작가는 그 문제에 대해서 확실히 못을 박았습니다. "그럴 일은 없다"고 말이죠. "앞으로도 글 쓰는 사람으로 계속 살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15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희도 일전에 소개해드렸던 것처럼, '자리 자체가 정치적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직, 유시민 작가는 왜 수락했을까. '혹시 자연스럽게 정계 복귀를 위한 수순을 밟으려 함이 아닌가?' 추측했지요. 유시민 작가, 취임사 말미에 입장 밝혔습니다. "얘기 안하려고 했는데, 어차피 물어볼 것 같아 말씀드린다"면서 말이죠.
[유시민/신임 노무현재단 이사장 : 저는 지난 5년 넘는 시간 동안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왔습니다. 제가 원해서 선택한 삶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핵심은 마지막에 나왔네요. "임명직 공무원 될 일 없다!" 그러니까 총리든, 장관이든, 안한다는 것이죠. 예전 탄핵정국 때, < 썰전 > 에 나와서 거국내각 총리 맡겨주면 할 의사 있다한 적도 있었는데. 또 "공직선거에 출마할 일도 없다!" 그러니까 "대통령,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당내 경선, 나갈 일 없다"한 것입니다. 임명직도 선출직도 안한다면, 정말 '공직자 유시민'의 길은 없는 것일까요? 혹시 이 두 가지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 공직자가 되는 길은 정말 없는 것일까요? 지금 당장 생각이 안납니다.
그렇다면 노무현재단 이사장직도 싫다고 손사래치던 유 작가에게, "언제까지 자유인이랍시고 뺀질거리면서 살 것이냐!" 거의 반협박조로 압박하면서, 자신의 후임자가 돼줄 것을 부탁했던 이해찬 전 이사장. 그런 유시민 작가 보고 뭐라고 했을까요.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항간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있는데 제 생각으로는, 저는 유시민 '작가' 라고 생각합니다. 유 작가의 뜻을 존중해주는 것이 좋다…]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이재명 경기지사 관련, 특히 그 '신체 비밀' 관련된 소식입니다. 내용이 좀 선정적일 수 있어서 저희도 가급적 소개를 않을 생각인데, 누구보다 이 지사 본인이 이 문제 매듭짓고자 하는 열의가 지금 굉장히 큽니다. 당장 어제 SNS 통해서 답답함 토로했는데요. 한번 보시죠. '불필요한 논란 끝내고 싶다. 경찰이 지정한 방식으로,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이 없다는 사실, 확인해드리겠다. 당장 월요일부터, 오늘부터라도 신체검증에 응하겠다.' 말이죠.
오늘 경기도 대변인도 라디오에 나와서, 이 지사 말에 한마디 더 보탰습니다. 일각에서 "아유, 점 그 까짓 것 레이저로 시술하면 뚝딱인데 뭘!"이라는 얘기가 솔직히 있거든요. 그에 대해서는 뭐라고 했을까요.
[김용/경기도 대변인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그런 의혹이 있다면 피부과뿐만 아니라 성형외과 의사까지도 동참해가지고 그런 부분에 대한 이러한 의혹을 완전히 해소해서…]
레이저로 아무리 깨끗하게 지운다 한들, 전문가 눈에는 시술 흔적 다 보일 것입니다. 그만큼 이재명 지사, 이 논란, 정말 억울하고 답답하다는 얘기일 것 같은데요. 그런데 배우 김부선 씨 법률대리인 강용석 변호사, SNS에 글 올려서 불씨 꺼지지 않게 안간힘 쓰고 있습니다. 보시죠. "신체 비밀이 단순 '점'만이 아니다. 이 지사가 옷을 벗고 신체를 공개하기로 결심한 이상 '점'보다 더 중요한 신체 비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이거 상황이 점점 이상한 쪽으로…
그리고 이재명 지사, 정말 현명한 결단 내렸습니다. 제가 지난주에 '경기도가 89억 원 들여서, 도지사 관사 신축 결정키로 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이 지사 자택이 있는 성남에서 도청사 있는 수원까지 출퇴근 시간 많이 걸린다는 이유였는데, 이 지사! "관사 건립계획 중단 지시 내렸다"는 반가운 소식도 하나 전해드립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유튜브에 본인 이름으로 된 채널을 만들었습니다. 이른바 '김성태 TV', 대표 프로그램 이름이 '한놈만 팬다!'입니다. 김성태 원내대표 첫방송이라 그런지 화장을 너무 진하게, 거의 뭐 가부키 배우처럼 했는데, 김 원내대표가 맨 처음 팬 사람, 바로 민주당 이해찬 대표였습니다. 이 대표가 최근 방북 때 "내 살아 생전 정권 절대로 안 뺏길 것이다!"라고 했던 것, 저격한 것이죠.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화면출처 유튜브 '김성태 티브이') : 하지만 그 발언을, 다른 장소도 아닌 북한에서 하는 것은 정말 아니지 않습니까? 정치도 오래하신 여당 대표께서 자신의 말 한 마디가 돌이키기 힘든 남남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정무적 판단은 왜 못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방금 보셨죠, "자신의 말 한마디가!"할 때 딱 제스처도 취하면서, 약간 짜여진 듯한 모습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성태 원내대표의 진짜 매력은 있는 그대로의, 날 것의 모습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평가, 썩 좋지는 않더군요. 가장 많은 추천 받은 댓글을 보니까 '평생 자유한국당에 표 줄 일 없었지만 유튜브 채널 개국하셨으니 특별히 축하드린다는 의미로 "비추", 그러니까 비추천 드립니다'라며 비꼬는 내용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이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