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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카드, 북·미대화 '재생버튼' 될까…북 수용 여부 주목

입력 2018-09-05 20:27 수정 2018-09-05 23:34

트럼프 행정부, '중재안' 김 위원장 반응에 주목
'일단 멈춤 상태' 북·미 대화 재가동 물꼬 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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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중재안' 김 위원장 반응에 주목
'일단 멈춤 상태' 북·미 대화 재가동 물꼬 틀까

[앵커]

백악관은 앞서 한·미 정상이 이달말 뉴욕 유엔총회에서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 상황입니다. 우리 특사단의 방북이 교착에 빠진 비핵화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는 워싱턴의 관심사이기도 하죠. 워싱턴 잠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효식 특파원이 나와있습니다.

특사단 2차 방북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응부터 듣고 싶네요.
 

[기자]

트럼프 행정부도 특사단 방북 결과 브리핑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이 주목하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협상 교착상황 타개를 위한 우리측 중재안에 어떤 반응을 보였느냐입니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은 특사단이 방북에 앞서 미국 정부와 "종전선언을 먼저하자는 북한의 주장을 수용하는대신, 북한도 구체적 시한내 핵 리스트를 제출한다"는 중재안 문안까지 조율했다고 전했습니다.

한·미가 타협안을 제안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입장을 우리 정부로부터 듣고 나서 공식 입장을 내놓을 전망입니다.

[앵커]

물론 특사단의 방북 준비 과정에서 미국과의 협의가 계속 있어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결과에 대한 분석과 평가는 나중에 나오겠지만 미국 언론들은 특사 방북으로 교착국면이 타개될 가능성을 진단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문 대통령이 불안한 북·미간 협상보다 너무 앞서 가지 않으면서, 동시에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어려운 균형 잡기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설을 통해 "북한과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며 "미국이 한국과 함께 종전선언에 동참하는 대신 북한도 최소한 핵 보유량 신고와 사찰 복귀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북한과 효과적인 협상을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인내심을 갖고 관련국과 협상할 것을 촉구하기도했습니다.

[앵커]

북한이 중재안을 받아들였느냐 여부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브리핑을 들어봐야 아는 내용이긴 한데, 지금까지 분위기로 봐서는 그랬을 가능성이 있다일 뿐이죠. 여기에 또 한가지 문제는 북한이 어느정도 이 중재안을 받아들였는지 알 수가 없는 상황에서 특히 핵시설의 신고 범위, 이른바 디테일이죠. 그 부분을 어디까지 받아들였느냐, 그 받아들인 것을 미국이 받아들이겠느냐가 문제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김 위원장이 미국이 원하는 수준, 모든 핵무기와 시설을 빠짐없이 신고하느냐는 문제가 남습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영변 시설만 신고하고 다른 비밀시설을 신고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가는 데 오히려 문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문가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미국 정보기관이 지목한 강선 우라늄 농축시설과 평양 산음동 ICBM 연구단지가 들어가는 게 관건이라는 것입니다.

김 위원장이 중재안을 수용했다는 전제에서 남·북·미 정상이 유엔 총회에서 종전선언을 할 가능성은 북·미간 후속협상의 속도에 달렸습니다.

협상이 길어질 경우 10월 이후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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