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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직원' 미끼로 성희롱…앞뒤 다른 공공기관장

입력 2017-11-3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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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공기관에서 성희롱이 있으면 기관장에게 무거운 책임을 묻겠다, 그제(28일) 나온 정부의 발표였는데요. 수시로 직원들에게 성희롱과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나온 한 공공기관장이 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장애인 복지를 위해 지난 89년 설립된 복지부 산하 한국장애인개발원입니다.

지난 2015년 취임한 황화성 원장은 시각장애인 최초의 공공기관장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런데 황 원장이 수시로 직원들에게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박모 씨/전 직원 : '내가 너를 여자로 보는 것 같다'(제 손을) 끌어당기시더니 '뽀뽀하자, 우리 뽀뽀 한번 해보자' 하면서…]

밤늦게 걸려오는 전화를 받지 않으면 욕설이 쏟아집니다.

[황화성/한국장애인개발원장 :뭐 이 XX야 전화하면 안 받을 일이 뭐가 있어 XX야. 너랑은 엮일 것이 없어.]

사내에 안좋은 소문이 돈다고 연락을 하지 말아 달라는 여직원 하소연에도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황화성/한국장애인개발원장 : 숲을 봐야 돼 나무를 봐야 돼? (숲을 봐야죠) XX야. 그게 정답이지 XX야. 남이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고]

해당 직원은 비정규직으로 제대로 항의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박모 씨/전 직원 : '내가 널 정규직 만들어 줄 테니까' (거절하면)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무서웠어요.]

회식 자리에서도 성희롱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모 씨/전 직원 : (여성 직원) 손바닥에다가 '매운X'이라고 쓴 거예요. '너도 이거냐?'라고 말을 했어요.]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황 원장은 직장 내 성희롱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화성/한국장애인개발원장 : 좀 더 교육을 강화해 나가고요, 고충상담위원 (지정해서…)]

황 원장은 취재진에게 성희롱 의혹은 일부 직원들의 주장으로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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