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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영, 위증 의혹 부인…야당 "위증 공모는 범죄 행위"

입력 2016-12-19 20:57 수정 2017-01-1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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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 청문회의 위증 공모 의혹을 집중 보도하겠습니다. 저희가 이 문제를 찬찬히 쉽게 짚어서 정리해드릴텐데요. 이유가 다 있습니다. 일부 자칭 보수라고 하는 단체, 즉 친박단체죠. 혹은 그 사람들이 저희가 보도한 태블릿PC 보도에 대해 끊임없이 모함하고 허위사실까지 SNS 등을 통해 전파하면서 시민들을 호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행위를 통해 어떤 정치적 목적을 거두려하는지는 따로 말씀드리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저희는 이 문제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우선 지난주 청문회에서 최순실의 육성이 공개됐을 때로 가보겠습니다.

[지금 큰일났네. 그러니까 고한테 정신 바짝차리고 걔네들이 이게 완전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것을 몰아야되고]

최순실 씨는 태블릿PC를 JTBC 기자가 훔쳐가서 조작했다고 몰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 청문회에서는 그런 얘기들이 나왔습니다.

[이완영 의원/새누리당 (지난 7일 2차 청문회) : 본인이 태블릿PC를 들고 다닌 적도 있습니까? '고영태 증인의 책상에 태블릿PC가 사진에 찍혀있다' 이런 얘기 들어보셨어요?]

그런데 새누리당 친박계의 태블릿PC 집중 질의가 각본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고영태씨가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한 얘기인데요.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이 청문회 전에 최순실씨 회사 직원이던 박헌영씨와, 태블릿 PC가 최순실 것이 아니라 고영태 것이라고 하기로 말을 맞췄다는겁니다.

오늘 또다른 친박계 의원인 이완영 의원과 관련된 위증 공모 의혹도 나왔습니다. 이 의원이 역시 청문회 전에 최순실 측근과 만나서 태블릿 PC를 절도로 몰기로 했다는 주장인데요. 이완영 의원은 부인했지만 JTBC 취재 결과 해명과 배치되는 내용도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먼저 국회를 연결해서 오늘 나온 얘기를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국회에 송지혜 기자가 남아있습니다.

일단 위증 공모 의혹이 제기된 이완영 의원이 오늘 낮에 해명을 내놨죠?

[기자]

예,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박헌영 전 과장에게 위증을 부탁하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의원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지난 4일 고교 후배인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먼저 연락을 해와서 만났다는건데요.

이후 정 이사장과 8일에도 전화 통화를 하고 9일에도 한번 더 만났지만, 이 과정에서도 역시 말 맞추기는 없었다,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만남 자체에 대해서도 '사전에 대책회의를 했다'는 비판적 시각이 있는 걸 의식한 듯 이 의원은 "청문회 전에 증인을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건 일반적인 국정조사의 일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만나긴 했는데 위증 공모는 없었다는 주장인건데요. 사실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국정조사에 나온 증인과 위증을 공모했다면 이건 사실 굉장히 중한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공모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 내용은 우리 취재팀이 취재한 내용과는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잠시 뒤에 그 부분을 전해드리기로 하고요.

야당은 잇단 위증 공모 의혹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죠.

[기자]

예, 야권은 한마디로 이번 의혹을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강력 비판했습니다.

더물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증인과 입을 맞췄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는데요.

이와 관련 야당 일각에선 아예 이완영·이만희 두 의원을 증인석에 앉혀서 공모의혹을 밝혀야 한단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같은 여단 국조위원들도 같은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뭐라고 얘기합니까?

[기자]

예 비박계 국조위원 3명, 즉 황영철·장제원·하태경 의원은 비판적 입장을 내놨습니다.

특히 장제원 의원은 SNS를 통해서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내놓지 못할 경우 함께 국정조사활동을 할 수 없음을 밝힌다"고 못박았습니다.

이어 장 의원은 황영철·하태경 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이완영 의원의 해명을 촉구했고, 이어서 국조특위 긴급회의를 열자고도 촉구했습니다.

[앵커]

송지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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