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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병준 "여야 합의해 다른 총리 내세우는 게 가장 좋지만…"

입력 2016-11-07 22:32 수정 2016-11-08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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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씀드린 대로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와 직접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병준/국무총리 후보자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경황이 없으실 텐데 아무튼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병준/국무총리 후보자 : 아닙니다.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앵커]

야당이 지금 굉장히 강경합니다. 지명철회는 시간 문제 아니겠느냐라는 얘기들이 지금까지 나왔고요. 후보자께서는 지금 상황을 파악하고 계십니까?

[김병준/국무총리 후보자 : 제가 지명철회가 그럴 이유 없이 아침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여야청 이렇게 합의가 되면 저는 없어지는 존재이고 그다음에 또 하나는 청문회 서류가 제출되고 나면 20일이 지나면 저는 자연적 지위를 소멸되게 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명을 철회하느냐 마느냐, 제가 사퇴하느냐 안 하느냐가 그렇게 큰 문제가 될 이유가 없습니다, 사실은.]

[앵커]

자진 사퇴는 없다라고 이미 말씀을 하셨고 그건 지금도 변함이 없으신 것 같은데.

[김병준/국무총리 후보자 : 마찬가지로 청문회 서류 내고 20일 뒤면 제가 스스로 소멸이 되는데 그걸 지금 제가 봤을 때 인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큰 가능성을 가지고 나선 게 아니라 단 1%, 5%의 확률이 있다 하더라도 어떻게 하든지 이 국가가 제대로 돌아가야 한다는 심정에서 나왔는데.]

[앵커]

인준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이미 예상을 하고 나오셨다는 얘기죠.

[김병준/국무총리 후보자 : 아니죠. 5%가 됐던 10%가 됐든 그 작은 가능성도 저는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어렵다는 것을 제가 느꼈다는 거죠. 그러고 나왔고 그 이유는 뭔가 하면 이 국정이 어떻게 하든지 중단돼서는 안 되겠다. 여야청이 정말 표현이 좀 이상합니다마는 합의라는 어떤 좋은 마차를 만들어서 그 위에 후보를 태워서 보내면 더없이 좋지만 그 합의가 도저히 안 될 것 같단 말이죠. 안 될 것 같으면 그러면 어떻게 하냐. 국정은 표류하는데. 일단 제가 지명을 받은 다음에 그다음에 들어가서 대통령께 오히려 야권에서 이야기하는 그 거국내각이라든가 그다음에 수사 문제라든가 탈당의 문제라든가 그것을 제가 얻어내는 게 더 낫겠다. 이렇게 생각을 한 겁니다. ]

[앵커]

그런데 거국내각을 대통령에게 그러면 권유하신단 그런 말씀이신데.

[김병준/국무총리 후보자 :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총리를 대통령이 지금 이 상황에서 야당 입장에서 당연히 일방적으로 임명했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고 일반 국민이 느끼기에도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사실 거국내각의 가장 중요한 것은 총리인데 총리를 일방적으로 인정한 상황에서 거국내각이 가능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김병준/국무총리 후보자 : 그래서 제가 개각권을 100% 주십시오. 외교, 안보는 그건 제가 참 관여하기가 그렇지만 경제와 사회 부분은 저에게 헌법에 보장된 권한을 다 주시면 야권 인사를 제가 받아들이겠습니다. 받아들이겠습니다. ]

[앵커]

그러면 후보자께서는 거국내각의 총리를 할 생각이 있어서 들어갔다 그런 말씀이시고 그런데 그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거국내각의 가장 큰 전제가 예를 들면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서 총리를 내세우고 그렇게 함으로써 거국내각의 시작이 되는 것인데 그 부분부터 어긋났기 때문에.

[김병준/국무총리 후보자 : 그래서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 합의가 이루어진 것 같으면 저는 당연히 소멸되니까 저는 나올 거고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제가 들어가서 야당과 여당을 다 불러서 그래서 내각을 구성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만일에 지금이라도 합의가 돼서 그런 분이 들어오면 저는 당연히 저는 없어지는 거고요. ]

[앵커]

그러니까 여야가 합의해서 다른 총리를 내세우면 후보자께서는.

[김병준/국무총리 후보자 : 저는 그게 제일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종의 자진 사퇴가 되는 건가요.

[김병준/국무총리 후보자 : 자진 사퇴가 아니라 당연히 제가 없어지는 겁니다. 저는 당연히 자진 사퇴가 아니라 거기 있을 이유가 없는 거죠.]

[앵커]

그런데 일단 또 떠오르는 질문이 말씀하실 때 일정 부분으로 한계를 지으셨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사회, 경제 부분만 하겠다. 그런데 국정이라는 게 그렇게 나눠서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정치, 안보 이런 것들이.

[김병준/국무총리 후보자 : 그렇습니다. ]

[앵커]

다 경제, 사회 벽과 맞물려 돌아가는데.

[김병준/국무총리 후보자 : 다 맞물려 있습니다. 그러니까 잘라서 큰 선을 긋는다는 거죠. 그리고 또 사실은 보면 그것뿐만 아니라 또 복잡한 문제가 또 있습니다. 2선으로 물러나는 문제가 또 복잡하거든요. ]

[앵커]

잠깐만요. 이 부분만 해결했으면 좋겠는데. 나눠서 그렇게 말씀을 하시면 그게 거국내각이 되기 어려운 거 아니겠습니까, 기본적으로. 나는 이 사회하고 경제만 해서 내가 할 때 하는 것과 거국내각을 요구하신 것과는 너무 모순이 생겨서요.

[김병준/국무총리 후보자 : 외교, 안보 부분은 아무래도 제가 무엇 때문에 이야기를 드리는가 하면 대외적인 연속성이라든가 그다음 우리 국가의 상징성 이런 문제 때문에 이야기를 드렸는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거국내각이라기보다는 저는 뭐라고 이야기했는가 하면 거국이라는 것은 좀 우리가 이해하기가 모호한 개념이고 오히려 중립내각, 중립내각. 그래서 여야가 같이 들어와서 협의하는 구도 그다음에 협치구도를 만들기 때문에 외교, 안보에 있어서는 대통령이 아무래도 얼굴로 앞에 서시겠지만 여전히 내각 안에서는 다 섞여 있는 거 아닙니까? 외교, 안보 이런 것들이. 그러니까 충분히 여야가 같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 수가 있다. ]

[앵커]

일단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게 지금 여야나 아니면 또 듣고 계신 시청자 여러분께 어느 정도 이해가 될지는 제가 잘 모르겠고요. 말씀하신 2선 후퇴를 왜 말씀을 꺼내셨습니까?

[김병준/국무총리 후보자 : 2선도 이제 마찬가지인 게 제가 이야기드렸듯이 합의가 되면 그게 참 좋은데 합의가 안 되면 제가 이제 들어가서 거국내각을 만들겠다라고 했다고 한 것과 똑같이 2선도 마찬가지로 2선으로 물러나라 하는데 2선이 굉장히 복잡한 게 과연 어디까지가 2선인지 이 문제가 걸려 있거든요. 왜냐하면 대통령의 결정권은 여전히 살아 있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한 문제인데 그래서 제가 드리는 말씀은 2선 후퇴라기보다 대통령을 2선으로 후퇴시키고 싶으면 일단 들어가서 여야 협의채널과 국민과의 채널을 만든 다음에 대통령을 압박해야 됩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어떤 중요한 사안마다 건건마다 오히려 이쪽의 야당의 이야기와 국민의 이야기 이런 것을 들어서 결재를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야지.]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에 현실성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이 자리에서 굳이 반론은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마는 시청자께서 판단하시리라고 믿는데 그 현실성에 있어서 과연 그것이 가능하겠느냐 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는 아까 해 드린 것으로 갈음을 하겠습니다.

[김병준/국무총리 후보자 : 저는 그것이 제일 가능한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글쎄요, 알겠습니다. 일단 알겠는데 지금 오늘 나눌 말씀은 많은데 시간이 좀 제한이 되어 있기는 합니다마는 절차적 문제하고 별개로 현 시국을 수습할 총리 후보자로 왜 김병준 교수인가에 대해서는 혹시 박근혜 대통령하고 얘기 나누신 바가 있습니까?

[김병준/국무총리 후보자 : 조금 나눴습니다. 제가 그런데 저라는 이유를 일일이 다 꼬치꼬치 묻기가 그렇고 다만 이제 여와 야의 중간에서 역할을 할 수가 있다.
그런 인물로 받아들였습니다. ]

[앵커]

알겠습니다. 이 질문은 왜 드리냐 하면 두 번째 대국민담화에서 박 대통령이 책임총리 얘기는 물론 나오지도 않았고 후보자의 그러니까 김병준는 후보자의 이름도 나온 적이 없습니다. 성함이. 당연히 거국중립 얘기는 나온 바도 없고. 어떤 국정운영을 좀 맡기겠단 얘기도 일절 없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상당히 서운해하셨다고 들었는데 아닙니까?

[김병준/국무총리 후보자 : 서운해하기보다 저도 이제 그게 나올 거라고 예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안 나오니까 당혹스럽죠. 그래야지만 그날 당장에 제가 야당을 접촉하고 할 수가 있는데 그래서 제가 이제 그 당혹스러운 모습을 누가 봤든지 그걸 아마 누가 연락을 한 모양입니다. 그랬더니 바로 연락이 온 게 지금 춘추관에 가서 그건 따로 설명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제 어제 이야기한 것을 다 수용한 전제에서 오늘은 그 사과만 이야기하시는 거다. 그건 별도로 영수회담에서 이야기를 하거나 아니면 별도로 다시 이야기를 하겠다. 그래서 청와대에서 재확인을 했는데. ]

[앵커]

그런데 영수회담에서는 한광옥 비서실장은 김병준 후보자의 퇴진까지도 같이 얘기할 수 있다고 얘기가 나오니까 지금 반대의 상황 아니겠습니까?

[김병준/국무총리 후보자 : 퇴진까지 저는 그렇게 안 들었습니다마는.]

[앵커]

물론 조민진 기자의 해석도 그렇기는 했습니다.

[김병준/국무총리 후보자 : 그렇게 안 듣고 여전히 그 퇴진을 이야기할 필요가 없는 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합의를 보면 저는 소멸되게 돼 있으니까요. 그렇게 돼 있고 그래서 저는 좀 당혹스러웠다. 나올 줄 알았는데 안 나오니까. 그래서 지금 제가 좀 이야기를 해 줬으면 훨씬 더 정국이 더 나아지고 저도 활동하기가 좋을 텐데라는 섭섭함을 표시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 가지만 더 질문드리겠습니다. 직접 추천하신 그 박승주 안전처 장관이 지금 구설수에 휘말렸습니다.

[김병준/국무총리 후보자 : 오늘 들었습니다.]

[앵커]

안전처 장관인데요.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분인데 적당하다고 보십니까? 왜냐하면 지금 굉장히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에.

[김병준/국무총리 후보자 : 좀 봐야겠습니다. 우선 무슨 문제인지. 왜냐하면 저는 그 양반을 공무원으로서 만나서 공무원으로서 쭉 보고.]

[앵커]

그런데 안전에 대한 경력도 없으시다면서요.

[김병준/국무총리 후보자 : 지방행정의 전문가입니다. 그래서 지방행정이 안전에 굉장히 중요하니까 그다음에 재정 문제 전문가이고 그래서 제가 이제 추천을 했는데 굉장히 유능한 공무원이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무슨 명상 이런 건 제가 참 아직 내용이 행사 내용이 아직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명상하는 것 자체야 말릴 수가 없는 건데 정책이 명상에서 나온다라는 얘기와 그런데 사실 국민 안전이라고 하면 사실 화급을 다투는 일도 많을 텐데 그분의 명상에 우리의 안전을 맡겨야 되냐 하는 얘기도 좀 많이 나오고 있고 이분께서 해명서를 냈는데 광화문광장에서의 천제재현 문화행사 굿이 포함돼 있었다고 해서 또 샤머니즘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화행사를 실무적으로 도와준 것은 북한에서 계속 전쟁 위협을 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환태평양 지진대가 활동하는 등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어서 이걸 했다라고 하는데 얼핏 상식적으로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아서요.

[김병준/국무총리 후보자 : 저도 좀 알아보고 지금 사실은 제 문제가 바쁘니까 그런데 그리고 이제 청문 과정에서 온갖 얘기들이 다 나오지 않겠습니까? 저도 잘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더한 얘기는 드리지 않겠습니다. 전봉준 장군 얘기까지 나왔는데 더 깊이 안 드릴 텐데 이 질문을 드리는 이유는 후보자께서 총리로 되면 아까 일종의 도구론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나서서 대통령을 압박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 정치권에 하신 말씀이시죠. 그리고 내각도 그렇게 잘 꾸려나가겠다, 중립내각으로. 그런데 처음으로 추천하신 분이 이분이어서 많은 분들이 좀 의구심을 갖습니다.

[김병준/국무총리 후보자 : 그래서 제가 사실은 제가 검증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없지 않습니까? 전혀 무슨 제가 조직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만 저는 공무원 시절에 10년 전의 이야기입니다마는 아마 그 뒤로 있었던 일 같은데 10년 전에 제가 데리고 있었던 공무원인데 그걸 보고 제가 추천을 했고 전혀 저한테 검증의 수단이 없고 그렇기 때문에 일어난 일인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어려운 걸음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병준/국무총리 후보자 : 감사합니다.]

[앵커]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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