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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고기·가공육 먹으면 장암걸린다?…WHO, 발암물질 여부 26일 발표

입력 2015-10-26 11:53 수정 2015-10-2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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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고기·가공육 먹으면 장암걸린다?…WHO, 발암물질 여부 26일 발표


세계보건기구(WHO)가 소·돼지·양 등 붉은 고기와 소시지, 햄버거 등 가공육을 담배와 같은 '발암물질'로 규정할지 여부를 26일 발표한다.

가공육은 훈제와 큐어링(curing·저장성을 높이기 위한 공정), 소금 추가, 화학물질 추가 등으로 만들어지는데 WHO가 발암물질로 규정하는 가공육에는 햄과 베이컨, 파스트라미(훈제 쇠고기)와 살라미 소시지, 핫도그, 일부 소시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햄버거 역시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WHO는 산하 국제암연구기관은 가공육을 비소 및 석면과 함께 가장 위험한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신선한 붉은 고기 역시 가공육보다는 덜 위험하지만 발암물질로 이름을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WHO가 선정하는 5대 위험 발암물질로 술, 석면, 비소, 담배와 함께 가공육을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WHO 발표에 따라 축산업과 패스트푸드 업계에 큰 충격이 일 것으로 보인다.

BBC와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관은 붉은 고기와 가공육이 대장암 등 암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지 연구해왔다.

영국 전문가는 붉은 고기와 가공육을 많이 먹는 것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반면, 영국보건부는 붉은 고기가 건강한 식단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고기는 단백질과 비타민을 비롯해 철·아연·비타민 B 등 미네랄 성분을 제공한다.

영국 식품표준국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에서 평균 성인들은 하루 약 71g의 붉은 고기를 섭취한다.

영국 공공보건 영양학회 대표인 루이스 레비 박사는 "붉은 고기 및 가공육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사람들이 하루에 베이컨이나 소시지 등을 평균 70g 이상 섭취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람들 대부분이 붉은 고기나 가공육을 너무 많이 먹어서 직장암 발병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또 지나치게 높은 포화지방과 소금 섭취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식품연구소 이안 존슨 박사는 "가공육 섭취와 장암 발병과의 관련성이 있다는 증거가 있지만, 그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으며 발병 메카니즘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dazzling@newsi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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