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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에게 못 전한 크림빵…예비 아빠, 뺑소니로 숨져

입력 2015-01-15 20:41 수정 2015-01-1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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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신한 부인을 위해 크림빵을 사서 집에 가던 남편이 뺑소니 사고로 숨졌습니다. 3개월만 있으면 태어날 태명 '새별이'의 아빠였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이 뺑소니범 찾기에 나섰습니다.

성문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새벽 1시 반쯤 충북 청주시의 한 도로변.

한 승용차가 빨간 브레이크등을 밝히며 지나갑니다.

국내 한 중고차 매매사이트에 올라온 CCTV 화면으로 한 누리꾼이 뺑소니 차량으로 추정된다며 올린 겁니다.

피해자는 결혼한 지 석 달밖에 되지 않은 20대 강모 씨로, 첫 아이를 임신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서 귀가하던 중 뺑소니 차량에 치어 숨졌습니다.

사대 졸업 후 아내와 함께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강 씨는 어려운 집안사정 때문에 자신의 시험은 잠시 미뤄둔 채 트럭운전을 하면서 아내를 뒷바라지해왔습니다.

사고가 나기 불과 십 분 전 강씨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좋아하는 케이크 대신 크림빵을 샀는데 미안하다면서 태어나는 아이에게만큼은 열심히 사는 훌륭한 부모가 되자"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 강씨 아버지 : (아들이) 아버지 조금만 참으세요. 친구가(아내가) 지금 임용고시 준비 중이니까, 선생님 되면 좀 나아질 것 아니에요 (이러더라고요.)]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이 가해자 찾기에 나섰습니다.

가해 차량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담긴 CCTV 화면은 공개된 지 사흘 만에 2만5천 번 넘게 조회됐습니다.

하지만 사건이 심야 시간에 발생한 데다 CCTV 화질도 선명하지 않아 도주 차량 분별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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