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이 제철, 이번주는 세발 낙지입니다. 요즘 충남 태안에서 세발낙지가 제철을 맞았다고 합니다. 특히 태안에서는 박속으로 우려낸 국물에 데쳐먹는 박속낙지탕이 인기입니다.
대전총국 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물이 빠진 갯벌에서 세발낙지 잡이가 한창입니다.
숨구멍을 따라 열심히 뻘을 파내려가자 숨어있던 세발 낙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발이 가늘어 '세발' 낙지라 불리는 1년생 어린 낙지들은 살이 오르기 시작하는 요즘이 가장 맛이 좋습니다.
[조휘상/충남 태안군 사창리 : 한창 클 때, 제일 힘이 좋지. 그래서 맛이 좋고, 뻘낙지가 그렇게 맛이 좋아.]
바다 위의 산삼이라 불리는 세발낙지는 무기질이 풍부해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타우린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원기회복에도 좋습니다.
인근 음식점들은 세발낙지를 맛보려는 미식가들로 연일 북새통입니다.
세발낙지는 참기름에 살짝 찍어 산채로 먹거나 매콤한 양념을 한 볶음도 맛있지만, 박속으로 우려낸 국물에 살짝 데쳐 먹는 '박속낙지탕'이 일품입니다.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시원한 국물 맛은 간장게장, 대하구이 등 '태안 7미' 중에서도 으뜸으로 칩니다.
[표형남/인천 상곡동 : 야들야들하고 작으니까 아기나 아내가 먹기도 편하고 맛있고 괜찮습니다.]
제철을 맞은 세발낙지는 태안군 원북면과 이원면 일대에서 이달 말까지 맛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