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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한국인 19명 아직도…악천후 속 수색 구조 난항

입력 2019-05-31 07:14 수정 2019-05-31 10:34

사망 7명·실종 19명…헝가리인 2명 실종
생존자들 "크루즈 충돌 뒤 순식간에 배 뒤집혔다"
강 장관·가족들 오전 도착…구조대 활동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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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7명·실종 19명…헝가리인 2명 실종
생존자들 "크루즈 충돌 뒤 순식간에 배 뒤집혔다"
강 장관·가족들 오전 도착…구조대 활동 예정

[앵커]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과 온 국민들의 기원에도 불구하고 헝가리에서는 유람선 실종자들의 추가 구조 소식이 아직까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망 7명 구조 7명 실종 19명의 상황은 밤 사이에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도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다뉴브강 상황이 계속해서 좋지가 않습니다. 수위도 계속 올라가고 있고 물살도 빠르다고 하는데요. 구조 작업은 강 하류까지 범위를 더 넓혔고, 하류에 인접한 세르비아를 포함한 나라들에도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사고 선박도 곧 인양이 될 텐데 조건이 될지는 지켜봐야할 상황입니다. 현지에서 취재를 하고 있는 김성탁 특파원부터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성탁 특파원,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의 사고 현장 어디쯤에 나가 있습니까? 

[기자]

네, 사고가 난 현장인 머르기트 다리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여기는 자정이 막 넘었는데요.

화려한 야경을 보려는 유람선으로 북적이던 이 곳은 사고 이후 선박의 통행은 뜸한 상태입니다.

침몰한 유람선을 인양하기 위해 선박과 잠수부들이 보트 등을 설치해 놨습니다.

선박을 끌어올릴 기중기도 대기하고 있습니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다뉴브강은 평소 바닥의 돌이 보일 정도로 수심이 낮았는데 지금은 지난주 폭우가 쏟아져 강둑까지 물이 찼습니다.

물살도 꽤 빨리 보입니다.

헝가리 정부는 빠르면 오늘(31일) 중으로라도 선박을 인양한다는 계획인데, 물살 등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선체에 갇힌 이들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앵커]

유람선이 침몰한지 벌써 하루 하고도 3시간이 지났습니다. 어떻게든지 빨리 실종자들을 찾아야 하는데 구조 작업은 그렇게 여전히 진전이 없습니까?

[기자]

헝가리 구조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물이 워낙 탁해 시계가 흐려 잠수부들이 제대로 구조 활동을 벌이지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사망자 7명 중 2명의 신원이 확인됐는데, 외교부 당국자는 "나머지 사망자의 신원도 추가 확인하기 위해 지문 감식반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조된 7명은 3개 병원에 나눠 후송된 후 진료를 받았으나 대부분 경상이어서 6명은 퇴원했습니다.

60대 여성 이모 씨만 의료진이 추가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해 병원에 머물고 있습니다.

구조된 이들은 대사관 측의 차량을 타고 호텔로 이동한 상태입니다.

[앵커]

생존자들은 사고 유람선이 크루즈 선과 2차례 부딛힌 뒤에 순식간에 뒤집혔고 곧바로 침몰했다고 증언했군요.

[기자]

생존자들은 '어둠 속에서 물에 빠진 사람들이 허우적거리며 비명을 지르는데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초 머물기로 했던 호텔에 도착한 생존자 4명은 큰 크루즈가 충돌한 뒤 순식간에 배가 뒤집혔고 갑판에 있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물에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1층 선실에 있던 사람들은 배에서 빨리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생존자들은 구명 튜브를 붙잡는 등 간신히 목숨을 구했다고 했습니다.

가특히 충돌한 대형 선박은 사고 후 구호조처도 없이 같은 방향으로 운항을 계속 했습니다.

가해 선박은 현재 이 다리에서 수백m 떨어진 곳에 정박해 있는데, 사고 당시 추돌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헝가리 경찰은 이 크루즈 선장을 구금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앵커]

김성탁 특파원, 우리 정부 관계자들과 구조대는 부다페스트 현지에서 현재 어떻게 활동하고 있습니까?

[기자]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이곳 시간으로 오늘 오전 도착할 예정입니다.

생존자나 피해자 가족들도 속속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 장관과 대사관 측은 가족들과 만나 향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한국 구조대원들도 헝가리 측 대원들과 협조하며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생존자들 가운데는 구조된 후 충격이 심한 데다 의사소통도 힘들어 방치된 상태였다고 말해 주헝가리 대사관 측의 초기 대응에 문제점이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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