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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남북, 고위급회담서 철도·도로 논의…내년 봄 교황 방문할까

입력 2018-10-15 18:31 수정 2018-10-1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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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이 오늘(15일) 판문점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공동보도문에도 합의했습니다. 9·19 남북정상회담 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만나 평양 선언을 이행할 구체적 방법을 마련한 것입니다. 오늘 박 반장 발제에서는외교안보 이슈를 자세히 정리해봅니다.
 

[기자]

다정회 가족여러분 일주일간 잘 부탁드립니다. 집중 발제 시작해보겠습니다! 열흘 전쯤에 10·4 선언 기념행사에서 만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이선권 조평통 위원장. 평양에서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또 만났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 우리 위원장님하고는 지난번 평양정상회담 때 그리고 그 뒤에 또 10월 초에 10·4 선언 11주년 공동행사 때 계속 보고…자주 뵙다 보니까 이제 이웃 같고 이렇게 만나는 게 일상 같습니다.]

[이선권/북한 조국 평화통일위원장 : 최근에 북과 남 사이에 회담과 접촉이 잦아지고 그렇게 됐는데 우리가 좀 더 심화시켜 보면 단순히 만나는 횟수만 늘어나는 회담과 접촉이 되면 안 되겠구나.]

오늘 회담의 키 포인트, '철도'와 '도로'입니다. 남북 모두 철도, 도로 주무부처의 차관급이 나선 이유입니다. 사실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 9월 평양공동선언 (지난달 19일) : 남과 북은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가질 것입니다.]

이에 따라 남북은 이달 하순부터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를, 다음 달 초부터는 동해선 철도 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착공식은 다음 달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열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산림협력, 보건의료, 체육 분야 분과회의와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적십자회담 등 올해 남은 2달여 동안 남북이 계속해서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입니다.

또 회담 대표단을 다시 보면요, 남북 예술단 교류를 담당했던 인사들이 눈에 띕니다. 올 봄, 북한 관객들의 떼창을 이끌어냈던 평양 '봄이 온다'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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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평화 협력기원 평양공연 '봄이 온다' (지난 4월)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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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시간이 흘러, 이때 약속한 '가을이 왔다'를 준비할 때가 온 것입니다.

[윤상/평양공연 예술단 음악감독 (JTBC '뉴스룸' / 4월 9일) : 가을이 되면 우리가 앞으로 있을 여러 가지 큰일들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상태일 때니까 그렇게 '가을이 왔다'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북에서 준비해서 남에서 한다면 그건 이번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서로의 어떤 마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남북은 오늘 공연 날짜까지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빠른 시일 안에 협의하자"고 약속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남북한의 봄과 가을 모습입니다. 그런데 내년 봄, 또 한번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바로 교황이 평양에 가는 것입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가 들은 바로는 교황께서는 내년 봄에 북한을 방문하고 싶어 하신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교황의 방북, 문재인 대통령이 사실상 코치했습니다. 평양 방문 기간 김정은 위원장에게 "교황을 만나면 어떻겠냐"고 하자 김정은 위원장이 "교황이 평양을 방문한다면 열렬히 환영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백두산 천지에서는 김희중 대주교도 나섰습니다. 남북 화해 무드를 "교황청에 전달하겠다"고 하자 김 위원장 "꼭 좀 전달해 달라"고 답을 한 겁니다. 유럽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 현지시간 오는 18일에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의 뜻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그러면 지금 문 대통령은 어디에 있을까요? 5개국 순방길인데 지금은 프랑스입니다. 어제는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처음으로 직관하고, 이니 시계에 직접 사인해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또 오늘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에는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입니다. 프랑스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만큼 대북제재를 완화에 있어 "도와 달라"라는 취지로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 언론과 인터뷰에서 "비핵화 진전에 따라 북·미 연락사무소 개소나 대북제재 완화도 협의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유럽에 가서도 '비핵화 외치기'에 여념 없는 문 대통령. 사실 북·미 협상, 꾸준히 굴러가는 듯하면서도 뚜렷한 진척이 보이지 않습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핵 리스트 신고는 거부하고, 미국이 제재부터 풀라고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그럴 생각이 없어보이는데요. 미국 재무부 홈페이지입니다. 제재 명단에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해, 외화벌이 기관인 조선노동당 39호실 등이 추가로 올라가 있습니다.

이렇게 양측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북핵 협상의 카운터파트인 미측 비건 대표와 북측 최선희 부상이 이르면 이번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두 사람이 만나서 북미 정상회담의 윤곽만이라도 짠다면 후속 협상, 좀 더 탄력을 받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오늘 야당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남북 고위급 회담서 철도 협력 논의…내년 봄 교황 방문 이뤄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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