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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폭발사고로 6명 사망…사고현장 영상 공개

입력 2015-07-03 20:32

"가스 유출 여부 점검 규정 지켰다" 주장
"저수조 안쪽 가스 점검 조치 부족"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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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유출 여부 점검 규정 지켰다" 주장
"저수조 안쪽 가스 점검 조치 부족" 지적도

[앵커]

유승민 원내대표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참석한 국회 운영위원회는 한마디로 진풍경이었습니다. 메르스는 다시 확진자가 생겼습니다. 역시 삼성병원 의료진이었습니다. 이 소식들은 잠시후에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인명 사고가 끊이질 않습니다. 오늘(3일)은 울산에 있는 한화케미칼 공장 폐수 저장소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이 장면이 바로 아수라장이 된 폭발 현장인데요.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6명이나 숨졌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구석찬 기자, 용접 작업을 하던 중에 폭발이 일어났다고 하는데 어떤 물질이 폭발한 겁니까?

[기자]

네. 저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한화케미칼 제2공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15분쯤 이곳에 있는 폐수저장조 위에서 용접작업이 진행중이었는데요.

메탄으로 추정되는 가스가 저장조 밖으로 새어나오면서 용접 불꽃에 닿아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오늘 낮에 현장 가까이에 접근해 촬영한 영상을 먼저 보시겠습니다.

+++

보시는 것처럼 사고 현장 출입은 온종일 통제됐습니다.

하지만 이곳을 잠깐 보실까요. 벽체 두께 20cm의 콘크리트 건물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폭삭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고 후 파편이 100m 거리까지 튀면서 가건물 유리창이 여기저기 깨졌습니다.

공장을 둘러싼 단단한 철조망도 힘없이 쓰러져버렸습니다.

원래는 가로 17m, 세로 10m, 높이 5m 크기의 폐수저장조였는데요. 상부에 있는 펌프 용량을 늘리기 위해 용접작업이 진행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저장조 안에 가득차 있던 메탄가스가 새어나와 용접 불꽃에 닿자 폭발을 일으킨 겁니다.

상판이 날아갈 정도로 큰 폭발이었는데요. 이 폭발의 충격으로 탱크 위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6명 중 3명은 튕겨져 나갔고, 3명은 아래쪽으로 추락했습니다.

저장조에는 반 이상 폐수가 차 있었는데요, 여기에 콘크리트 더미가 무너져 내리면서 구조 작업이 3시간 넘게 이어졌고, 결국 모두 숨진 겁니다.

+++

[앵커]

사고 원인이 정확하게 뭡니까? 작업 전 안전 점검 같은 건 잘 안 됐습니까?

[기자]

일단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위험물질이 있어 폭발 또는 화재 발생 우려가 있는 장소나 그 주변에선 불꽃이 있는 화기를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한화케미칼 측은 이 규정을 지켰다는 입장입니다.

협력업체에서 용접 작업을 시작하기 전, 저장조 외부에서 가스 유출 여부를 점검한 결과 아무 이상이 없어서 안전허가서를 발행했다는 건데요.

하지만 고용노동부에서 나온 한 근로감독관은 유독가스가 언제든 새어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저수조 안쪽 상황을 점검하고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바깥만 형식적으로 점검한 게 큰 화를 부른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회사 측의 대응은 제대로 이뤄진 건지요?

[기자]

한화케미칼 측은 사고 직후 소방서에 즉각 신고는 했지만 오전에 사고 상황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가 갑자기 취소하는 등 사태 파악에는 다소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유해는 울산병원과 울산 중앙병원에 안치됐는데요.

일부 유족들은 사고 현장을 찾아 항의하는 과정에서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한화케미칼 김창범 사장은 오후에 현장에 도착해 고인들과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며 최대한 예의를 갖춰 장례절차가 진행되도록 지원하고 사고 조사 과정에도 유족의 뜻이 반영되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사망자가 6명이고, 부상자도 있죠? 1명이 있다고 들었는데 혹시 1명 이상입니까?

[기자]

부상자는 1명입니다. 여기 공장 경비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앵커]

부상자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상처가 없는 정도로 상태가 양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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