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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성직자 '15가지 병' 질타한 교황…"영적 치매 걸려"

입력 2014-12-2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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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탄절을 앞두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 관리들에게 덕담 대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정신분열증, 치매, 일 중독…이런 15가지 병에 걸렸다고 질타한 건데, 어떤 사연인지 고정애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바티칸의 성베드로 광장에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환하게 빛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군중에게 따뜻한 미소를 보냅니다.

그러나 교황은 교황청 관료들을 향해선 15가지 질병에 걸렸다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신에게 봉사하는 본분을 잊은 '영적 치매'. 위선에 빠져 이중 생활을 하는 '정신분열증'에 걸렸다는 겁니다.

물질적 욕망 추구, 일 중독과 무정함도 비판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기계적으로 일하는 거지요. 신의 사람이 아니라요. 슬퍼하는 이와 함께 울고, 기뻐하는 이와 함께 웃어야 하는 우리로선 인간의 감성을 잃는 건 위험한 일입니다.]

바티칸 내에 만연한 험담과 파벌을 각각 테러와 암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신이 아니라 자기 상사를 지나치게 떠받드는 출세지상주의도 꼬집었습니다.

연설을 듣던 성직자들의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박수도 미지근했다고 합니다.

이날 교황의 발언이 내년에 바티칸을 대대적으로 개혁하겠다는 신호란 해석이 나옵니다.

바티칸이 환골탈태하는 계기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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