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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엔 청와대로, 밤엔 국회로…황교안 '출퇴근 단식' 이유

입력 2019-11-2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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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소미아 종료와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에 반대하면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이틀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와 청와대 앞을 오가고 있는데, 현장을 연결하겠습니다. 임소라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은 청와대 앞이죠? 

[기자]

네, 황교안 대표가 어젯밤 10시쯤 이곳에 머무른 뒤 국회에 설치된 천막으로 갔습니다.

집시법상 청와대 앞에서 천막을 칠 수 없기 때문에 황 대표는 오늘 새벽 3시 30분, 국회에 설치된 천막에서 기상한 뒤 다시 청와대 분수대 앞으로 왔습니다.

이곳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4시 30분이었습니다.

오늘도 잠시 후 국회로 돌아가고, 내일 새벽에 청와대로 오게 됩니다.

[앵커]

잠은 국회 천막에서 자지만, 농성은 청와대 앞에서 하겠다 이런 것 같습니다. 특별히 내세우는 이유랄까요, 그건 뭘까요?

[기자]

청와대가 가장 잘 들을 수 있는 곳에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황교안 대표의 생각입니다.

조국 전 장관의 사퇴를 요구할 때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삭발식을 했는데 제1야당 대표로서, 대통령의 대척점에 서려고 하는 계산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주변 환경을 보면 펜스 뒤편으로 지지자들이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이런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청와대 앞에서 청와대에 들리게 하겠다, 뭐 그거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강기정 정무수석은 오늘도 이틀째 아마 황교안 대표 있는 쪽을 찾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아까 저희들이 처음에 보도해드렸습니다마는 지소미아 관련 발언도 한 것으로, 바로 그 자리에서. 어떤 얘기들이 더 오갔습니까?

[기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황교안 대표에게 한·아세안 정상 특별회의에 와줬으면 좋겠다 이런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는데요.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강기정/청와대 정무수석 :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로) 부산으로 내려가십니다. 5당 대표님들이 다 와서 힘을 좀 보태주십시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결정이 어렵더라도 바른 결정 또 국민을 위한 결정들을 해주시면 좋겠다는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러니깐 부산은 가겠다는 얘기일까요, 안 가겠다는 얘기일까요?

[기자]

부산에서 열리는 대표 만찬에는 참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사실상 전한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단식 중에 만찬에 참석하기도 좀 그럴테고. 당 내부적인 문제를 돌파하려고 단식에 나섰다는 지적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당내 현안들은 지금 어떻게 처리를 하고 있습니까?

[기자]

지금 황교안 대표를 보시면, 한국당 당기와 태극기가 설치돼 있고 또 배경판도 오늘 마련됐습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노천 당사'를 만들어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는 김무성 의원도 잠시 다녀갔고요.

외통위, 환노위, 복지위, 상임위원들이 이곳을 찾아서 정책간담회를 이어가기로 했고 윤상현 외통위원장도 조금 전에 면담을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박맹우 사무총장이 청와대와 국회를 오가면서 오늘 현역의원 3분의 1을 공천에서 원천배제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단식으로 인적쇄신 요구가 가려지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대답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임소라 기자가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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