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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전 국가대표 장학영, '승부조작 제안' 혐의 구속

입력 2018-10-15 18:32 수정 2018-10-1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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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요즘 축구팬들은 정말 축구 볼 맛 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은 지난 12일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우르과이는 피파랭킹 5위의 강팀인데요. 역대전적 1무 6패로 한번도 이긴적이 없었는데 36년 만에 첫 승리를 따냈습니다. 이렇게 좋은 경기를 보여준 황의조 선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황의조/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지난 12일) : 일단 뭐 아시안게임을 마치면서 정말 제 자신도 많이 성장한 것 같고, 또 그런 성장을 통해서 자신감을 찾고, 또 그렇게 A대표팀까지 와서 골까지 기록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페이스를 잃지 않고 계속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이렇게 한국 축구계에 좋은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데 찬물을 끼얹는 일이 있었습니다. 국가대표였던 장학영 전 선수가 승부조작 제안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장학영 전 선수, 지난달 21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2부리그 아산무궁화 소속의 이한샘 선수에게 승부 조작을 제안했는데요. 다음날 열리는 부산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20분 이내에 퇴장을 당하면 5000만 원을 주겠다고 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한샘 선수는 장학영의 제안을 거부하고 이를 경찰과 구단에 알렸고 경찰은 다음날 장학영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이한샘 선수는 어제(14일) 안산 그리너스와의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를 했는데요. 선수로서 당연한 일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한샘/마산무궁화프로축구단 선수 (음성대역) : 데뷔하기 전부터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기도 했고 친한 선배도 잘못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바로 신고를 했습니다.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팀이 선두를 달리고 있을 때 분위기를 해치지 않아서 좋습니다.]

그렇다면 장학영은 왜 이한샘 선수에게 이런 제안을 한 것일까요? 장학영은 경찰 조사에서 공범인 브로커 측에서 "축구단을 설립하면 감독직을 주겠다, 5000만 원을 대신 전달해달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브로커 일행은 모두 출국한 상태라서 추적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경찰은 해외 불법도박 등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장학영 선수는 2부리그가 없었던 2004년 성남 FC의 전신인 성남 일화 연습생으로 입단해 국가대표 수비수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불법 도박 연루설이 나오고 있지만 왜 승부조작에 가담했는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축구선수의 승부조작,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1년 당시 거액의 복권 배당금을 노리는 브로커들이 선수들을 매수해 승부를 조작했다는 것이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이로인해 전 국가대표였던 김동현 선수가 구속됐고, 스타플레이어였던 최성국 선수까지 가담했다는 것이 밝혀졌는데요. 최성국 선수는 이후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회한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최성국/전 축구 국가대표 (2015년 6월 16일) : 토토라는 것을 주위 사람들이 많이 하면 선수나 이런 거에 대해서 많이 물어보긴 해요. 그런데 저는 관심이 전혀 없었고 저희가 컵대회였기 때문에 베스트 멤버가 나가지 않는 경기였어요. 그러니까 그걸 이용했는지 후배들한테 애들이 돈 그게 없었으니까 용돈이라도 좀 주겠다고 얘기를 하면서 저는 계속 거절했죠. 그런데 계속 부탁을 하니까…]

당시 연루자들 대부분이 집행유예에 벌금을 선고받으면서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있었는데요. 과연 이번에는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 지켜봐야겠고요. 스포츠 정신을 해치는 검은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선수관리와 보호, 더욱 철저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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