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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기 위해서"…새 출발 꾀하는 유럽파 축구선수 3인방

입력 2016-12-3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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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기 위해서"…새 출발 꾀하는 유럽파 축구선수 3인방


"뛰기 위해서"…새 출발 꾀하는 유럽파 축구선수 3인방


선수는 그라운드 위에서 가장 빛난다. 벤치만 지켜도 계약서에 명시된 연봉은 손에 쥘 수 있지만 실력은 퇴보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토트넘)과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등을 제외한 대다수 유럽파 선수들은 비슷한 고민에 놓여있다. 한때 국가대표 왼쪽 측면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던 박주호(도르트문트)와 김진수(호펜하임), 윤석영도 예외는 아니다.

최고의 시나리오는 주전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대안을 찾아야 한다. 1월 열리는 겨울이적시장이 가장 가까운 기회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뛰는 박주호는 "경기를 많이 못 나가니 다른 팀을 알아봐야 한다"며 이적을 시사했다.

2011년 바젤(스위스)을 통해 유럽 무대로 건너간 박주호는 2013년 마인츠로 이적했다. 왼쪽 측면 수비와 중앙 미드필드를 모두 담당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은 독일 명문 클럽인 도르트문트 이적의 계기가 됐다.

도르트문트행은 결과적으로 독이 됐다. 쟁쟁한 선수들 틈에서 박주호의 자리는 없었다. 이적 첫 해 잔부상에 시달리며 리그 5경기 출전에 그쳤고 올 시즌 역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2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냈을 뿐이다. 팀을 옮기는 것 외에는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박주호와 같은 왼쪽 측면 수비수인 김진수도 이적이 시급한 선수로 분류된다. 지난해 아시안컵을 통해 '제2의 이영표'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던 김진수는 이제는 대표팀 명단에서 이름조차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김진수의 경우는 박주호보다 심각하다. 28세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부임한 이후 완전히 전력에서 배제된 느낌이다. 올 시즌 전반기 출전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쉽게 알 수 있다. 전북 현대행이 거론되고 있지만 비싼 이적료가 관건이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멤버인 윤석영은 유럽의 꿈을 잠시 접었다.

윤석영은 2013년 1월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팀인 퀸즈 파크 레인저스를 통해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한때 주전으로 나설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자랑했지만 이후 경쟁에서 밀렸고 찰튼(잉글랜드) 임대를 거쳐 지난 9월 브뢴비(덴마크)에 자리를 잡았다.

브뢴비 생활이 3개월 만에 막을 내리자 윤석영은 아시아로 눈을 돌렸다. 때마침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이 손을 내밀었다.

뛰기 위해서 내린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윤석영은 "겨울 이적시장에 유럽으로 가면 시즌 중에 이적을 하는 셈이 된다. 주전 경쟁이 쉽지 않다"면서 "그런 면에서 (아직 시즌이 시작되지 않은) 일본에서 새롭게 경쟁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측면 수비만큼은 자원 부족과 거리가 멀었던 한국 축구는 지난해 이 포지션에 구멍이 나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세 선수의 올 겨울 행보가 더욱 주목을 끄는 이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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