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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사격 있던 그날…"전두환 헬기로 광주행, 직접 봤다"

입력 2019-05-17 08:04 수정 2019-05-17 13:26

5·18 당시 공군본부 보안부대장 운전병 '목격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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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당시 공군본부 보안부대장 운전병 '목격 증언'


[앵커]

네, 이제 내일(18일)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일입니다. 1980년 5월 자신은 광주에 가지 않았다고 전두환 씨는 주장하고 있지만, 당시 미군 정보요원이었던 김용장 씨는 집단 발포가 있었던 날 전씨가 광주에 왔다고 진술을 했고요. 그런데 이런 광주 도착에 관한 진술 뿐 아니라 광주로 가는 것을 직접 봤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대방동 공군 706보안부대장의 운전병이던 오원기 씨는 80년 5월 21일 오전 전두환 씨를 용산 헬기장에서 직접 봤다고 했습니다.

[오원기/5·18 당시 공군본부 보안부대장 운전병 : 미8군 헬기장으로 빨리 가자고 해서 가니까 헬기는 도착해 있었고. (전두환) 사령관 혼자 타고, 수행원 없이 전두환 씨 혼자 갔어요.]

이날 정오쯤 광주비행장에 전씨가 왔다는 전 미군 정보요원 김용장 씨의 말과 일치합니다.

[김용장/5·18 당시 미군 정보요원 (JTBC '뉴스룸'/지난 3월) : 전두환 씨가 그 당시 5월 21일 낮, 그러니까 한 점심시간쯤에 헬기를 타고 광주에 왔습니다.]

오원기 씨는 당시 전씨가 육군이 아닌 공군 헬기를 이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오원기/5·18 당시 공군본부 보안부대장 운전병 : UH-1H 기종인데 귀빈용 헬기로 알고 있어요. 진청색이죠. 공군헬기. 육군 헬기랑은 색 자체가 완전히 다르니까.]

또 당시 수행원도 없이 비밀리에 와서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오원기/5·18 당시 공군본부 보안부대장 운전병 : 헬기 조종사, 부조종사, 기관사, 사령관 운전사, 사령관, 그리고 저, 우리 부대장. 극비리에 갔죠.]

5월 21일 오전 8시에는 국방부 헬기장에서 정호용 당시 특전사령관이 육군 헬기를 타고 광주로 갔습니다.

10시 30분에는 조홍 헌병감이 육군 헬기로 광주에 갔습니다.

오원기 씨의 말이 맞다면, 같은 시간에 전씨가 비밀리에 공군 헬기를 타고 미군 헬기장을 통해 광주로 갔던 것입니다.

당시 706보안부대장이던 신동만 예비역 준장은 JTBC와의 통화에서 오원기 씨가 당시 자신의 운전병이 맞다고 했습니다.

다만 전씨가 광주에 갔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화로 얘기하기는 어렵다'고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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