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가 수수료를 너무 많이 요구한다며 신한·삼성·롯데카드와 계약을 끊었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이들 카드로는 현대, 기아차를 살 수 없게 됐습니다. 수수료 갈등은 이동통신, 대형마트로 번질 조짐인데, 대기업들의 힘겨루기에 소비자만 골탕을 먹는다는 비판입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카드사들은 지난 1월말 현대차에 결제 수수료율을 지금보다 0.1%p 이상 높은 1.9% 중반대로 올리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현대차가 반발하자 BC카드를 포함한 6개 카드사는 수수료 인상폭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를 비롯해 삼성, 롯데카드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 결국 계약이 깨졌습니다.
이 때문에 이 카드로 현대차를 사려고 했던 소비자는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3개 카드사는 현대차와 협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지만 계약을 다시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번 조치는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율이 일반 가맹점보다 낮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금융당국의 지적에 따른겁니다.
카드사는 대형마트와 이동통신사에도 수수료를 올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둘 다 난색을 표하고 있어 협상이 길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