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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선미 '온전한 유해' 이영숙씨 추정…가족들 확인

입력 2017-05-23 21:28 수정 2017-05-24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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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2일) 세월호 안에서 '비교적 온전한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 저희 뉴스룸은 가족들 확인과 동의를 거쳐 이 유해가 일반인 미수습자 이영숙씨로 '추정'된다고 전해드리기로 했습니다. 이 씨는 제주도에서 일하는 아들을 만나러 세월호에 탔다가 참사를 당했습니다. 목포신항에서 취재 중인 이가혁 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어제 선체 3층 선미에서 발견한 유해를 일반인 미수습자 '이영숙씨 추정 유해'로 볼만한 근거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일단 유해 발견 위치가 3층 선미 왼쪽 객실 밀집 구역인데요. 목격자들이 이영숙 씨를 마지막으로 본 곳입니다.

또 해수부가 '온전한 형태'라고 표현할 만큼 신체 대부분의 유해가 모여있는 상태로 발견됐는데요.

구명조끼 말고도, 나일론 재질의 등산복 점퍼와 바지, 양말, 운동화를 착용한 상태 그대로 발견됐습니다.

특히 발견된 점퍼 색상이 분홍색으로 이 씨 모습이 마지막으로 담긴 선체 내부 CCTV 영상 속 모습과 동일합니다.

또 운동화의 색상과 브랜드도 이 씨가 착용했던 것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옷 속에서는 이 씨의 신분증도 발견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단 저희 취재진은 목포신항 부두에서 수색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이 씨 아들과 미수습자 가족들의 확인과 동의를 구해 '이영숙 씨 추정 유해'라는 말을 쓰기로 했습니다.

[앵커]

가족들이 이런 문제에는 민감하고 어려운데 동의를 해주셨습니다. '이 씨 추정 유해' 수습은 오늘 오전에야 마무리됐다면서요? 지금은 부두 내 안치실로 옮겨진 상태죠?

[기자]

그렇습니다. 무너져 내린 자재에 유해 일부가 깔려 있어서 치우는 작업을 거친 뒤 오늘 오전에 유해 수습을 완료했습니다.

오후 두 시에는 배 안에서 유해를 관에 담아 부두 안에 마련된 안치실로 옮기는 운구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세월호 침몰 1133일 만에 비로소 다시 배 밖으로 다시 나온 겁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인데요. 선체에서 운구가 끝나는 안치실까지는 200여m 정도 거리입니다.

하지만 고인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 위해 미수습자 가족, 해수부 관계자, 수색 작업자들이 일단 수색을 멈추고 운구 절차를 도열한 상태에서 지켜봤습니다.

유해 일부는 먼저 국과수로 보내져 내일부터 DNA 분석 작업을 거쳐 신원을 최종 확인할 예정입니다.

[앵커]

오늘 또 다른 유해 발견 소식은 없습니까?

[기자]

오늘 배 3, 4층 6개 구역에서 동시에 수색을 진행했지만 앞서 말씀드린 배 3층 선미, 이곳 말고는 추가로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역시 세월호가 침몰한 바닷속에서는 어제부터 수중음파탐지기, 소나라고 불리는 이 기기를 통해서 해저면에 있을지 모르는 유해나 유실물을 찾는 작업을 벌였지만 오늘 새롭게 발견됐다는 소식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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