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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인간계 최고수를 이겼다"…시민들 '충격'

입력 2016-03-0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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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인간계 최고수를 이겼다"…시민들 '충격'


"아! 이럴수가…" "인공지능이 인간계 최고수를 이기다니…"

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경기에서 알파고가 승리하자 시민들은 탄식을 자아냈다. 로봇을 상대로 한 세계 바둑 1인자의 예상치 못한 패배에 "모두가 놀랍다" "충격적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서울역 대합실 대형 TV 앞에는 대국을 지켜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가득했다. 시민들은 사람이 로봇을 이겼으면 하는 한 마음으로 세기의 대결을 숨죽여 지켜봤다. 오후 4시께 이세돌 9단이 돌을 던지며 패배를 인정하자 시민들은 동시에 "아~" 하는 긴 탄식을 내뱉었다.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예상했던 시민들은 경기결과에 대해 한 마디로 '충격'이라고 표현했다. 윤우진(45)씨는 "충격이다. 체스나 다른 장기들은 이미 컴퓨터가 사람을 이겼는데, 바둑은 컴퓨터가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열차를 타기 위해 대기 중이라는 김성민(36)씨는 "그래도 세계 1위 이세돌 9단이 이길 줄 알았는데, 역시 기계는 기계인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이혁기(25)씨는 "이세돌 9단이 이겼으면 좋겠다. 영화에서 처럼 사람이 기계한테 지배당한다는 섬뜩한 생각까지 들었다"고 했다.

정현권(41)씨는 "인공지능은 쌓아 놓은 데이터에서 방법을 찾는 게 특징인데, 인간은 인공지능을 속일 수 있다"며 "초반에 허점 보이면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쉽다. 다음 경기 결과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내다봤다.

최민성(28)씨는 "사람이니까 한 번은 실수할 수 있다. 이세돌 9단은 원래 실수가 많은 선수라서 초반에 그런 경우가 많다"고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구글 자회사인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는 지난해 10월 유럽챔피언 판후이 2단을 5대 0으로 누른데 이어 세계 바둑 1인자인 이세돌 9단에 도전해 승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는 186수만에 알파고의 승리로 끝났다.

다음 대국은 오는 10일 오후 1시에 열린며 12, 13, 15일까지 총 5국으로 진행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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