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카메라 아랑곳없이…생방송 직전 보도진에 '권총 강도'

입력 2015-03-12 21:0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권총을 든 강도들의 범행 장면이 방송사 카메라에 아주 생생하게 찍혔습니다. 찍은 게 아니라 찍힌 겁니다. 범행 대상이 생방송을 준비하던 취재진이었기 때문인데요.

박상욱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생방송 중계 시작 몇 초 전 기자 뒤로 두 남성이 지나가는 듯 싶더니, 강도로 돌변해 주머니를 뒤집니다.

기자가 이들을 말려보려 하지만, 여성 스태프의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두명 중 한명은 권총까지 든 상황.

기자는 마이크를 통해 스튜디오에 다급함을 알립니다.

[부요 음보코/SABC 기자 : 우리들은 강도 당하고 있습니다. 강도 당하고 있다고요.]

취재진은 잠비아의 에드가 룽구 대통령이 입원한 요하네스버그의 한 병원 앞에서 저녁뉴스를 준비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생방송 직전 강도들에게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뺏긴 겁니다.

[부요 음보코/SABC 기자 : 강도들이 제 휴대전화를 뺏으려 했지만, 생방송 직전이라 뺏기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러자 한 강도가 "이 녀석을 쏴버려"라고 소리쳤습니다.]

사건 상황이 생중계되지는 않았지만, 경찰은 카메라에 또렷하게 찍힌 범인들을 추적 중입니다.

남아공에서 취재진을 상대로 한 강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엔 한국 취재진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난 2년간 남아공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은 하루 평균 46건.

남아공의 치안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남아공 2인조 강도, 생중계 준비하던 취재진 공격 '황당' 필리핀서 또…60대 한국인 남성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 담담했던 IS 인질 이유 있었다…'촬영이야' 참수 전 거짓말 헬기 충돌 사고로 스포츠 스타 잃은 프랑스 '충격과 슬픔' 동일본 대지진 그 후 4년…2천여명 여전히 실종 상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