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사건의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의 허술한 조사에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핵심 당사자인 사무장이 국토부에 처음에 했다는 얘기를, 나중에 스스로 뒤집었기 때문인데요. 처음부터 국토부 조사가 엄정하거나 중립적이지 못했다는 게 비판의 내용입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교통부는 오늘(15일) 오전 10시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에게 출석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박 사무장은 끝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선 국토부 조사를 신뢰하지 않아서란 얘기가 나옵니다.
박 사무장은 8일 국토부의 1차 조사에서는 폭언이나 폭행은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1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선 이를 정면으로 뒤집었습니다.
초기 조사부터 허술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당사자에게 직접 연락하지 않고, 대한항공을 통해 부른 게 문제라는 겁니다.
박 사무장은 조사 일정을 아는 회사로부터 회유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사관들이 대부분 대한항공 출신인 만큼 결과는 이미 정해진 거라고 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조사관들 중에는 대한항공 출신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 나름대로 실무 경험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아시아나에서 온 지 얼마 안 된 분을 투입하는 것보다는 베테랑인 (대한항공 출신) 분을 투입하는 게.]
내일 국토교통부가 어떤 조사 결과를 발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